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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반발했던 흥국생명 우선주 인수... 태광산업 "참여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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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반발했던 흥국생명 우선주 인수... 태광산업 "참여 안 해"

입력
2022.12.14 19:11
수정
2022.12.1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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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증자 참여설' 부인

지난달 9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본사. 연합뉴스

지난달 9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본사. 연합뉴스

태광산업이 흥국생명의 전환우선주를 인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14일 "흥국생명보험주식회사 전환우선주 인수에 관해 검토했으나, 이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전환우선주는 다른 종류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태광산업이 흥국생명의 4,000억 원 유상증자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것(조회공시)을 요구했다. 흥국생명이 앞선 결정을 번복하고 5억 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조기 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하자, 관계사 태광산업이 새로 발행한 흥국생명 주식을 사는 것으로 돈줄을 대준다는 내용이다.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풍문, 보도내용 등의 사실 여부를 상장법인에 공시하도록 할 수 있다.

보도 이후 태광산업 주주들은 즉각 반발했다. 2대 주주 트러스톤자산운용(트러스톤)은 입장문을 내고 "대주주를 위해 태광산업 소액주주의 권리를 희생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흥국생명 지분을 단 1주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등 흥국생명 주주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태광산업 주주들에게까지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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