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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스페인 기업에 ESS 단지 팔았다…"새로운 수익모델 만들고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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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스페인 기업에 ESS 단지 팔았다…"새로운 수익모델 만들고 경쟁력 입증"

입력
2022.12.14 18: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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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닝햄 ESS 단지 포함 7곳 대상
"거래 금액 기준 역대 최대 규모"


한화큐셀이 건설 중인 미국 커닝햄 ESS 단지 전경. 한화큐셀 제공

한화큐셀이 건설 중인 미국 커닝햄 ESS 단지 전경. 한화큐셀 제공


한화큐셀이 미국 텍사스에 구축한 발전소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단지 7개를 스페인 기업에 판매했다. 이번에 판매된 ESS 단지 설비 규모는 총 2.4기가와트시(GWh)로, 국내 기준 약 100만 명이 하루에 쓰는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한화큐셀은 스페인 개발·민자발전사업(IPP) 기업 악시오나와 ESS 단지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화큐셀이 그동안 맺은 에너지 프로젝트 매각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로 전해졌다. 다만 한화큐셀은 구체적 계약 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스페인 기업에서 구매한 ESS 단지는 한화큐셀이 직접 개발을 끝내고 마무리 공사 단계 중인 380메가와트시(㎿h) 규모의 '커닝햄 ESS 프로젝트'와 현재 개발 진행 중인 6개다. 악시오나는 개발과 건설이 끝나면 ESS 단지를 직접 운영할 예정으로, 단지별 완공 시점은 내년 1분기∼2025년으로 알려졌다.

각 단지는 텍사스전력신뢰도위원회(ERCOT)가 운영하는 전력망에 연계돼 텍사스 내 발전 자원·전력 수요처들과 유기적으로 운영된다고 한화큐셀 측은 설명했다. 운영사는 전력이 저렴할 때 구입해 ESS에 저장했다가 전력 가격이 높을 때 저장한 전력을 판매해 차익을 얻고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한다. 텍사스주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2020년 30%에서 2040년에는 80%까지 늘어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더 많은 ESS 설비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큐셀은 이번 계약으로 에너지 기자재 공급을 넘어 ESS 사업 개발, 설계·조달·시공(EPC)을 아우르는 종합 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개발 중인 프로젝트도 계약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는 "한화큐셀은 재생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역량을 견고하게 갖춰 나가는 한편 전 세계의 성공적 에너지 전환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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