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시, '스토킹 피해자 전용 보호시설' 전국 최초 개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울시, '스토킹 피해자 전용 보호시설' 전국 최초 개소

입력
2022.12.14 15:20
20면
0 0

총 3곳, 14명 입소... 남성 전용 시설도
내년부터 '원스톱 지원 서비스'도 실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주거침입 등의 위험에서 ‘스토킹 피해자’의 안전을 지키는 보호시설이 15일부터 서울에서 운영된다. 범죄 피해를 스토킹으로 한정한 전용 시설이 문을 여는 건 민관을 통틀어 처음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새로 지어진 시설은 강북권 2곳과 강남권 1곳 등 3곳이다. 기존 가정폭력 보호시설을 리모델링해 총 14명의 입소자가 개별 원룸에서 생활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강북권 1곳은 그간 별다른 보호시설이 없어 노숙인 시설로 연계되곤 했던 남성 피해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거주 가능 기간은 1년이며, 최장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보호시설은 주거지 등 피해자 주변에서 발생하는 스토킹 범죄 특성상 공간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앞서 6월 서울시가 시민 2,013명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실시 ‘스토킹 피해 경험조사’에서 피해 장소로 ‘집’(27.3%)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유형별로도 ‘집이나 직장 근처에서 기다리거나 쳐다봤다’(11.8%)는 답변이 ‘하지 말라고 표현했음에도 계속 따라다니거나 연락을 받았다’(16.8%) 다음이었다.

스토킹 범죄 피해자 전용 보호시설 개요. 서울시 제공

스토킹 범죄 피해자 전용 보호시설 개요. 서울시 제공

시설은 폐쇄회로(CC)TV, 안전도어록, 112비상벨, 안심이비상벨, 스마트초인종 등 안전장비를 갖춰 위급 상황이 발생해도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위치추적 등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다른 시설과 달리, 개별 기기를 제공해 출ㆍ퇴근 등 일상생활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이 밖에 전문상담사가 진행하는 ‘찾아가는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최대 10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서울시는 내년부터 전화 한 통으로 법률ㆍ심리ㆍ의료ㆍ동행 서비스 등 맞춤형 지원이 가능한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여러 기관에 지원 서비스가 분산돼 있어 피해자가 일일이 확인하고 직접 신청해야 했다. 서울시 설문조사에서도 ‘대응방법을 몰라서’(20.7%) 스토킹 피해에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스토킹 범죄가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조기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예방부터 지원까지 통합적 지원체계를 구비해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돕겠다”고 말했다.

최다원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