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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경수 겨냥 "양심수 코스프레... 독립투사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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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경수 겨냥 "양심수 코스프레... 독립투사인 줄"

입력
2022.1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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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정치 근육 키우나"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해 7월 수감 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해 7월 수감 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4일 가석방을 거부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겨냥해 "양심수 코스프레"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무슨 '양심수 코스프레'. 정치 근육 키우기인가"라고 적었다. 대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진 않았지만, 전날 가석방 불원서를 공개한 김 전 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 전 지사의 양심수 코스프레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라며 "독립운동하다 투옥된 독립투사라도 되는 줄 착각하겠다"고 비꼬았다. 이어 "면장우피(面張牛皮·얼굴에 쇠가죽을 발랐다), 죄를 짓고도 큰소리치는 민주당 출신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더럽힌 것에 대한 반성은커녕 자신이 양심수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전 지사 배우자 김정순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은 지난 12월 7일 교도소 측에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가석방 불원서를 서면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가석방 불원서에서 김 전 지사는 "가석방은 교정시설에서 '뉘우치는 빛이 뚜렷한' 등의 요건을 갖춘 수형자 중에서 대상자를 선정해 법무부에 심사를 신청하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줄곧 무죄를 주장해온 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건임을 창원교도소 측에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최종 확정받았지만,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김 전 지사가 복권되거나 출소할 경우 대표주자가 없는 친문(친문재인)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 위원장이 '정치 근육'을 언급한 것도 이 같은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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