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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국군 수백명 국경서 주먹질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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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국군 수백명 국경서 주먹질 난투극"

입력
2022.12.13 21:10
수정
2022.12.13 22:06
0 0

"2년 만에 최대규모 충돌"
“수십 명 사망, 양측 해당 지역서 철수”

지난 2020년 6월 중국과 인도의 국경지역인 갈완계곡 유혈충돌 과정에서 중국군에 붙잡힌 인도군 병사의 얼굴에 잔뜩 멍이 들어 있다. [웨이보 캡처]

지난 2020년 6월 중국과 인도의 국경지역인 갈완계곡 유혈충돌 과정에서 중국군에 붙잡힌 인도군 병사의 얼굴에 잔뜩 멍이 들어 있다. [웨이보 캡처]

인도와 중국 군인 수백 명이 국경에서 2020년 ‘몽둥이 충돌’이후 가장 큰 규모 난투극을 벌였다.

1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더힌두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양측 군인은 지난 9일 오전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인근 타왕 지역 국경에서 충돌했다.

중국과 인도 양측은 서로 각국의 군대가 먼저 국경을 넘었다는 상반된 주장을 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300∼400명의 중국군이 실질통제선을 넘어 침범하자 인도군이 강하게 막아서면서 충돌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인도군은 충돌 당시 현장에 3개 부대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대변인은 "인도군이 불법적으로 실질통제선(LAC)을 넘었고, 중국군은 방해 받았다"며 "우리의 대응 조치는 전문적이고 표준적이었고, 현장 상황을 안정시켰다"고 밝혔다. 양측이 총기를 사용했다는 보도는 없었다.

양측 부상자는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힌두는 소식통을 인용해 "다친 인도군의 수가 20명에 달하며 중국군의 부상자 수는 더 많다"고 전했다. 인도군은 "양쪽 군인 일부가 경미하게 다쳤다”며 “양측은 즉시 해당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인도는 1962부터 국경지역에서 크고 작은 충돌을 벌여왔다. 중국 정부는 그간 아루나찰프라데시주의 약 9만㎢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 이 곳을 실효 지배한 인도 측과 대립했다. 특히 2020년 6월 중순 전략 요충지인 히말라야 국경지대 갈완 계곡에서 양측 군이 몽둥이를 든 채 충돌해 인도군 20명, 중국군 4명이 사망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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