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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내년 초 유료 패스트트랙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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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내년 초 유료 패스트트랙 도입 추진"

입력
2022.12.13 16: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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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비즈니스석 이상 승객 대상
일반 승객도 1만~1만5000원 내면 이용 가능
국토부 출입국절차간소화위 통과돼야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해외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해외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인천국제공항에 일반 승객들을 위한 유료 '패스트트랙(빠른 출입국 전용통로)'이 도입될 예정이다. 다만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은 이용 항공사 비용 부담으로,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들은 자비로 이용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요금은 1만~1만5,000원 선이 유력하다.

출국장 먼저 도입 후 입국장으로 확대

13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현재 인천공항 출입국장에는 만 70세 이상 고령자와 만 7세 미만 아동,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와 독립유공자 등 사회적 기여자 등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이 마련돼 있다. 이를 모든 승객들에게 유료화할 방침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관계당국에서 여러가지 사안을 검토하느라 조금 지연됐다"며 "이견은 없기 때문에 국토교통부 출입국절차간소화위원회를 통과하면 내년 초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공사는 연내 시범도입을 검토했다.

비용은 승객 1인당 1만~1만5,000원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이용 승객은 항공사가 비용을 부담하고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은 따로 개별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교통약자 등 기존 무료 이용 대상자들은 그대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유료 패스트트랙 도입 시 공사는 전체 승객의 10~15% 정도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우선 출국장을 대상으로 (유료) 패스트트랙을 운영한 뒤 추후 입국장에도 도입할 계획"이라며 "입국장은 시설 문제 때문에 현재 휠체어 이용자만 사용이 가능해 시설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료 패스트트랙은 일본 나리타, 영국 히드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싱가포르 창이등 세계 주요 공항에서 도입돼 있다. 인천국제공항도 여러 차례 도입을 시도했으나 '사회적 위화감 조성' 우려로 시행이 미뤄졌었다.

인천공항공사 5,000억 당기순손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5,000억 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사는 이날 "올해 매출액이 9,052억 원, 당기순손실이 5,01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7,549억 원으로, 개항 이후 최대 적자를 기록한 공사는 내년에도 599억 원의 순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인천공항 여객은 1,709만479명으로 2019년(7,116만9,722명)의 24.0% 수준에 그쳤다. 화물은 300만5,629톤으로, 2019년(276만4,366톤)을 조금 웃돌았다.

공사 관계자는 "내년 인천국제공항 예상 이용 승객은 2019년의 67% 수준인 4,710만 명 정도로, 완전한 회복 시점은 2025년으로 예상된다"며 "수익 확대와 경상경비 등 절감을 통해 이른 시간 내에 흑자 전환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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