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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407억 vs 4억' 20주년 맞은 서민의 작은 꿈 '로또'

입력
2022.12.13 20:00
수정
2022.12.1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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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출시된 로또 올해로 20주년
역대 최대 당첨금은 407억원, 최저는 4억원
복권 기금 29조 원 취약 계층 복지 사업에

편집자주

뉴스는 끊임없이 쏟아지고, 이슈는 시시각각 변합니다. ‘h알파’는 단편적으로 전달되는 이야기들 사이의 맥락을 짚어주는 한국일보의 영상 콘텐츠입니다. 활자로 된 기사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때, 한국일보 유튜브에서 ‘h알파’를 꺼내보세요.


1부터 45 중 여섯 개의 숫자를 고릅니다. 매주 토요일 밤 8시 35분이면 이 여섯 숫자의 운명이 정해지고, 숫자를 고른 우리의 운명도 정해지죠. 로또 이야기입니다.

2002년 12월 출시된 로또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습니다. 1등에 당첨될 확률이 814만 506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올해 벌써 6조 원어치나 팔렸습니다. 그만큼 이 작은 확률에 기대를 품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일텐데요. 오늘의 알파, 서민에게 허락된 일주일치 즐거움이자 조그마한 꿈의 대명사, 스무 살 로또입니다.

온라인 복권, 당첨금 이월 등... 복권의 세대교체 알린 로또

2002년 로또가 등장하기 이전에도 다양한 복권들이 있었습니다. 1947년 런던올림픽 참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최초의 복권을 비롯해 주택복권, 체육복권, 찬스복권 등이 있었죠. 그러다 2002년 통신 전용망과 단말기를 사용하는 '온라인 복권'이었던 로또가 등장하며 시장을 평정합니다. 특히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당첨금이 다섯 번까지 이월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죠. 2018년 12월부터는 인터넷 구매도 가능해졌습니다.

역대 최대 당첨금은 2003년 407억... 당첨금 수령은 NH농협은행에서

역대 최대 당첨금은 2002년 4월 19회 차 로또에서 나왔습니다. 18회 차 1등 당첨금이 이월된 데다 1등이 한 명이라 당첨금액이 무려 407억 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로또 과열 열풍을 걱정한 정부가 2004년 이월 횟수를 2회로 제한하면서 이처럼 큰 금액의 당첨금이 다시 나오긴 힘들게 됐습니다. 지난 20년 간 평균 1등 당첨금은 20억 4,300만 원가량이고 최저 1등 당첨금은 약 4억 원입니다. 2,3등 당첨금은 NH농협은행 전국 지점에서 받을 수 있고, 1등 당첨금은 본점에서 수령 가능합니다.

복권기금 약 29조 원 취약층 복지사업에 쓰여

2010년대 초반 매출이 2조 원 대까지 떨어진 로또는 지난해 처음 판매액이 5조 원을 상회했습니다. 올해는 약 6조 원어치가 팔려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로또 판매액으로 조성되는 복권기금은 입양아동가족 지원, 저소득층 장학 지원 등 소회계층 복지사업의 재원이 됩니다. 2004년 복권기금법이 시행된 이래 현재까지 29조 원 규모의 취약층 복지사업에 복권기금이 쓰였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새로운 복지 수요에 대응해 기금의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되면' 이라는 상상, 다들 한 번쯤 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 상상만으로도 어쩐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쩌면 우리가 로또에 바라는 건 일확천금이 아니라 1,000원 한 장으로 살 수 있는 작은 위안과 소소한 희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로또에 관한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h알파 유튜브 영상 보러 가기(https://bit.ly/3RrDmye)


연출 안재용/ 구성 제선영/ 진행·취재 한소범/ 촬영 안재용·김용식/ 영상편집 안재용/ CG 한금조/ 인턴PD 김예원·이상찬





한소범 기자
안재용 PD
제선영 작가
한금조 모션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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