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향토기업 금성개발, 3년째 간식 나눔
29일까지 도내 전 소방관서 순회 봉사
"도민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에 감사"
“따끈한 어묵 국물 한 그릇에 밤샘 피로가 싹 풀린 것 같습니다”
12일 오전 충북 옥천소방서 마당. 푸드트럭에서 달콤한 뉴욕핫도그와 어묵을 받아 든 소방관들은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푸드트럭엔 ‘감사의 간식차’란 간판이 붙어 있다.
야근에 지친 소방관들에게 간식을 선물한 이는 ㈜금성개발(회장 송기호). 충북의 대표 향토기업인 금성개발은 이날 옥천소방서를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도내 소방관들에게 간식을 제공한다.
푸드트럭을 이용해 도소방본부, 충북안전체험관과 12개 소방서를 돌면서 한 곳당 150인분 안팎의 간식을 전할 참이다. 간식 메뉴는 업무로 바쁜 소방관들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핫도그, 타코야끼, 떡볶이, 어묵 등이다.
금성개발의 간식차 봉사는 2020년 시작됐다. 송기호 회장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면서다. 이후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를 통한 간식 후원은 해마다 치르는 연례 나눔 행사가 됐다.
진천군 문백면에 소재한 금성개발은 ‘아낌없이 기부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소년소녀가장과 저소득층 후원금,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기탁하고 있다. 코로나19시기에 6,500만원의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지난해 10월 아프가니스탄 사태 때엔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중인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에게 3,000만원 상당의 생필품과 지원금을 희사했다. 특히 지역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도 남달라, 진천 출신 독립운동가인 이상설 선생 기념관의 전시관 건립비로 10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장거래 충북소방본부장은 “ ‘사랑의 간식차’ 덕분에 격무에 지친 직원들이 잠시나마 꿀 같은 휴식과 소통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소방에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더 도민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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