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과 포르쉐는 닮았다"는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꼽은 세 가지

입력
2022.12.13 10:00
수정
2022.12.14 09:18
17면
0 0

2019년 취임, 3년 동안 매출·판매 두배 이상 성장
고객 소통 강화 위해 아시아 최초 '이코넨' 추진
'블랙핑크' 제니와 협업한 '존더분쉬' 차량 공개
CSR 비용 3억원에서 16억원으로 '껑충'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8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포르쉐 나우 성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 제공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8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포르쉐 나우 성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 제공


"포르쉐 고객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일종의 '팬'입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


8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팝업 스토어 '포르쉐 나우 성수'에서 만난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한국 고객을 이처럼 말했다. 그는 "차량 종류부터 실밥 색상까지 모든 과정에서 열정적"이라며 "각자 삶의 이야기에 포르쉐를 녹여내는 것을 보며 '소비자'라는 용어는 그들을 설명하기에 모자란다"고 덧붙였다.



취임 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매출·판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8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포르쉐 나우 성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 제공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8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포르쉐 나우 성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 제공


2019년 취임한 게어만 대표는 4년째 포르쉐코리아를 책임지고 있다. 그동안 포르쉐코리아는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19년 4,204대였던 국내 판매량은 이듬해(2020년) 7,779대, 2021년 8,431대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 덕분에 2019년 4,842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295억 원까지 늘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게어만 대표는 양적 성장만큼 질적 성장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차를 많이 파는 것보다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고객과 관계를 돈독히 만들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다. 실제 게어만 대표는 '커뮤니케이션'(소통)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독일 포르쉐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던 전설적 스포츠카들을 국내로 실어 와서 전시하는 '포르쉐 이코넨' 행사를 아시아 최초로 펼쳤고, ②제주, 부산,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또 ③세계적 여성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와 협업해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포 제니 루비 제인' 존더분쉬(소비자 취향대로 꾸미는 차량)를 공개하기도 했다.

게어만 대표는 "포르쉐 팬들을 만나 소통할 때가 가장 보람 있다"며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그들로부터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 계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르쉐와 닮은 대한민국…"사회적 책임 다하고파"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8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포르쉐 나우 성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 제공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8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포르쉐 나우 성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 제공


게어만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다른 요소는 '사회적 책임'(CSR)이다. 과거 포르쉐는 국내에서 돈만 벌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게어만 대표 부임 이후 달라졌다. 현재 한국 무형문화유산 지원 프로그램 '포르쉐 두 드림'을 비롯 △안전한 어린이 통학환경 조성을 위한 '드림 스마트 아이' △신진 아티스트 재능 지원 캠페인 '포르쉐 드리머스 온' 등 다양한 CSR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2018년 3억 원에 불과했던 국내 기부금 규모는 지난해 16억 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실제 수입차 브랜드 중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게어만 대표는 "창립자 페리 포르쉐가 '꿈꾸던 스포츠카가 없어 직접 만들었다'고 이야기했을 만큼 꿈이라는 것은 포르쉐에 중요한 가치"라며 "개인 사정으로 그 꿈을 이룰 수 없는 사람들을 도울 방안을 찾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고, 특히 학생들과 예술가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게어만 대표는 한국과 포르쉐 브랜드가 상당히 닮았다고 했다. 둘 다 빠르고, 혁신적이며, 고유의 헤리티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포르쉐가 한국에서 큰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비슷한 면이 많아서"라며 "본사에서도 한국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얘기를 만들 수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했다.



류종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