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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측근 기소에 '정치탄압' 레퍼토리...이재명 적은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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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측근 기소에 '정치탄압' 레퍼토리...이재명 적은 이재명"

입력
2022.12.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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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대표 탓 민주당이 민생 못 돌봐"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이 이 대표 향해"
검찰, 9일 정진상 실장 수뢰 등 혐의 기소
이 대표 "정치 검찰의 또 이재명 때리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최측근이 구속기소된 것을 두고 "정치검찰이 정해놓은 수순이었다"고 주장하자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적은 이재명"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검찰은 9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수뢰 및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 실장이 구속기소되자 이 대표는 정치검찰의 '끝없는 이재명 때리기', '야당 파괴를 위한 갈라치기'라는 지겨운 정치탄압 레퍼토리를 반복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범죄 의혹 수사가 왜 민생을 망치는 일인지 이해 못하겠다"

이어 "이재명의 적은 이재명"이라며 "끝없이 이 대표를 때리고, 민주당을 파괴시키는 적은 바로 과거의 이재명"이라고 덧붙였다. 또, "범죄 의혹 수사가 진행되는 것뿐인데 왜 이 때문에 민생이 망가지고 민주주의가 질식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본인이 당대표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민생을 돌보지 못하고 국민을 섬기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관련 논평을 냈다. 그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정 실장까지 구속기소되면서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은 이 대표를 향해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밝혔는데, 반복된 기출문제에 대해 예상했던 뻔한 답변"이라고 말했다.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지난 달 18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지난 달 18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앞서 이 대표는 정 실장이 구속 기소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검찰이 정해놓은 수순에 따라 정 실장을 기소한 건 이미 예견된 일"이라면서 "법정에서 무고를 증명해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정치검찰의 '끝없는 이재명 때리기'로 국민 피로도가 높아졌으며 그 사이 민생은 망가지고 민주주의는 질식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검찰은 나를 직접 수사하겠다고 벼르는 모양"이라며 "10년 간 털어왔지만 어디 또 탈탈 털어봐라.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정 실장의 지위를 이 대표의 '정치적 동지' 또는 '측근'으로 표현했다.

검찰은 이 대표를 '공범'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 대표를 겨냥한 '공모 관계' 수사는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정 실장이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이권에 개입해 사익을 취했다며 '지방자치권력의 사유화'로 범행 성격을 보고 있다.

유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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