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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존산소 부족? 고성 송지호 전어 수만 마리 떼죽음

입력
2022.12.08 17:00
수정
2022.12.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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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용존산소 부족 추정"
고성군, 폐사 원인 조사 착수

최근 강원 고성군 송지호에서 집단 폐사한 물고기들이 8일 오전 호숫가로 밀려 나와 있다. 대부분이 전어인 죽은 물고기는 수만 마리로 추산되고 있다. 고성= 연합뉴스

최근 강원 고성군 송지호에서 집단 폐사한 물고기들이 8일 오전 호숫가로 밀려 나와 있다. 대부분이 전어인 죽은 물고기는 수만 마리로 추산되고 있다. 고성= 연합뉴스

강원 고성군에 자리한 석호(潟湖·해안 인근 호수) 송지호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지자체와 학계가 원인조사에 착수했다.

강원 속초·고성·양양 환경운동연합은 8일 "송지호 호수변에 하얗게 물고기떼가 죽어있다는 신고를 받고 강원대 연구팀과 현장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수만 마리로 추정되는 물고기 대부분 1년생 전어로 파악됐다. 이날 현장을 찾은 강원대 환경연구소 부설 어류연구센터는 집단폐사 원인을 용존산소(DO) 감소로 추정했다. 이번에 발견된 전어 폐사체들이 대부분 입과 아가미를 벌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전어는 수심이 깊은 곳에서 그룹을 형성해 겨울을 지낸다"며 "바람이 불어 무산소층이 호수 전체에 퍼지면 수심이 깊은 곳에 있는 어종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성군도 물고기 집단 폐사에 대한 원인조사 나섰다. 군 관계자는 "최근 송지호에서 전어 사체가 발견돼 상태 악화를 막기 위한 갯터짐(바닷물을 호수로 올라오게 하는 것) 작업을 했다"며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해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고성=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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