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선·송진호·장세일 후보 3파전
선거브로커 대거 참여, 과열 양상
2023년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앞두고 전남체육회 수장인 민선 2기 전남체육회장을 뽑는 선거인단이 구성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선거가 '깜깜이' 선거에 조기 과열 양상으로 불법 선거 우려까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7일 전남도체육회에 따르면 전남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기호 1번 윤보선, 2번 송진호, 3번 장세일 후보는 오는 15일 체육인들로 구성된 354명의 선거인단의 선택을 받기 위해 14일까지 공약 알리기에 나섰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이후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받아 치르는 첫 전남체육회장 선거운동은 지난 6일부터 후보자만 가능하다. 가족 등 제삼자가 선거운동을 도울 수 없고 선거사무소와 사무원을 두는 것도 금지하다보니 후보자는 공개된 장소나 체육시설에서 명함을 주거나 전화나 문자, SNS를 통해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강진 출신으로 전남체육회 이사와 전남스키협회장을 역임한 윤보선 후보는 △삶의 행복 확대 △스포츠 경쟁력 강화 △스포츠 복지 서비스 강화 3대 목표·9개 전략· 30개 추진과제를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산업이 된 현재 스포츠는 문화, 경제로 뻗어가고 있다"며 "전남체육을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것을 목표로 100년 앞을 보고 생활체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목 단체 행정 보조비와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지역 우수 선수를 육성하겠다"면서 "전남스포츠과학센터를 활용한 현장 지원을 추진하고 시·군 체육회장 협의회, 전무이사·사무국장 연찬회 등을 통해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목포 출신으로 민선1기 목포시체육회 회장과 전남육상연맹 회장을 역임한 송진호 후보는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스포츠 참여를 통한 건전한 삶의 질 향상을 요구하는 시대가 시작됐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지역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해 종목별 전국규모대회·전국생활체육대회 및 전지훈련을 적극 유치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체육회의 관습적 행정과 탁상 행정을 과감하게 개선하고 공정한 인사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 동부와 중서부 지역의 권역별 사무실을 마련하겠다"며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한 클럽대항 종합체육대회를 신설과 체육회 재정 자립 확보 등을 공약했다.
영광출신으로 제11대 전남도의원과 제6대 영광군생활체육회장을 역임한 장세일 후보는 경제·정치·체육인 3박자를 갖춘 후보임을 강조했다.
장 후보는 "전남을 선진형 스포츠 도시로 만들기 위해 국내외 교류를 확대와 체육 관련 기금제도를 개선,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하겠다"면서 "각 종목단체 실무자들의 급여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남체육 발전을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위상을 높이겠다"며 "스포츠클럽을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동부권역에 제2 체육회 사무실과 거점형 스포츠센터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기간이 짧고 제약도 많다 보니 후보들 모두 "김영록 전남지사의 낙점을 받았다"며 확인 할 수 없는 주장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이번 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치뤄지면서 도민들이나 체육인들은 후보자들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각 후보들은 "선거 제한이 많고 22개 시군 유권자를 만나는 일이 쉽지 않아 후보자의 역량을 어떻게 홍보해야 할지 몰라, 전화와 SNS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국내 스포츠 최대 축제인 전국체전이 목포에서 열려 전남 수장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전남 경기단체 한 대표는 "전남체육회 회장을 뽑는 선거에 금품 제공 우려 등 선거 중개인들이 날뛰고 있어 전남선관위가 잘 감시를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체육회 선거는 직선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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