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원청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허삼관 매혈기'로 유명한 중국 거장 위화가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첫 전기(傳奇) 소설. 작가가 1998년부터 작업에 들어가 23년 만에 완성했다는 이 소설은 청나라가 저물고 중화민국이 시작하는 대격변기 속에서 미지의 도시 원청을 찾아 헤매는 린샹푸의 여정을 그린다. 사실과 환상을 섞어 천재지변과 모험, 전쟁과 도적질이 끊이지 않는 난세의 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푸른숲·588쪽·1만8,500원
△선물이 있어
은모든 지음.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17편의 짧은 소설을 모았다. 경쾌한 속도감과 대담한 상상력, 유머가 담긴 이야기들이 일상과 환상을 넘나들며 4부에 걸쳐 펼쳐진다. 3년의 팬데믹 기간 동안 집필된 이번 소설집을 통해 작가는 타인의 무탈과 무사를 바라고 한발 더 나아가 떨어져 있던 사람들 간의 유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열린책들·216쪽·1만4,800원
△남겨진 이름들
안윤 지음. 2021년 제3회 박상륭상 수상작으로 탄생, 죽음, 사랑, 이별로 함축되는 사건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낸다. 주인공 윤은 8년 전 키르기스스탄에서 어학연수를 하며 신세를 졌던 라리사의 부고를 듣고 유품으로 그의 딸 나지라의 공책을 받는다. 키르기스어로 쓰인 나지라의 이야기를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독자에게 내용을 전달하는 액자식 구성을 보여준다. 문학동네·216쪽·1만4,000원
△마지막 섬
쥴퓌 리바넬리 지음. 오진혁 옮김. 튀르키예(터키)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정치 활동가인 리바넬리의 2008년 작으로 5년 뒤 일어난 튀르키예 반정부 시위를 예고한 소설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작은 공동체를 이뤄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외딴섬에 장기집권을 마치고 어쩔 수 없이 대통령직을 내려놓은 이가 정착하게 되면서 섬에는 혼돈과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호밀밭·300쪽·1만6,000원
△안개·도시로 간 처녀
김승옥 지음. 소설 '무진기행'을 각색한 영화 '안개'의 각본집이 작가의 미발표작 각본집 '도시로 간 처녀'와 함께 출간됐다. 김수용 감독이 연출한 '안개'(1967)는 김승옥이 직접 각색해 흥행에서도 크게 성공했다. '도시로 간 처녀'(1981)는 모든 버스에 '안내양'이 있던 시기에 버스와 버스회사에서 벌어지는 부조리와 불합리, 인권 유린을 고발한다. 스타북스·각 168쪽·각 1만4,000원
어린이·청소년
△고양이는 언제나
유진희 지음. 고양이와 소녀가 처음 만나 서로 이해해가면서 추억을 쌓아가는 성장의 과정을 그린 민화 그림책. 소녀는 고양이를 입양하면서 털과 모래 탓에 매일 청소하고 새벽에는 울음소리에 잠을 설치고 여행도 자유롭게 가지 못한다. 그럼에도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유를 위트 있게 표현한다. 실제로 고양이를 키우는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다. 야옹서가·48쪽·1만7,000원
△안녕 팝콘
이준혁 지음. 강한 그림. 배우 이준혁이 만든 모바일 게임 '안녕 popcorn'을 원작으로 한 그림책. 그가 반려견을 떠나보낸 뒤 휴식기 동안 그리움을 담아 제작한 모바일 게임을 토대로 강아지 '팝콘'이 산책 중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다. 팝콘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떠나는 날의 이야기와 먼 곳에서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은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고 우울증과 상실감을 겪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미디어창비·44쪽·1만5,000원
△산타클로스와 산타 마을의 일 년
마우리 쿤나스 지음. 페트리 칼리올라 옮김. 1982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어린이가 직접 뽑은 '엘바상'을 수상한 작품. 지난 40년간 전 세계 30여 개 나라에서 번역 출간됐다. 선물을 받을 아이들을 확인하며 뿌듯해하는 산타클로스, 각자 자신들만의 재주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요정들 등 복작복작하면서도 평화로운 산타 마을의 풍경이 펼쳐진다. 북뱅크·48쪽·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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