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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도 민주당이 웃었다...조지아 상원 '워녹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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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도 민주당이 웃었다...조지아 상원 '워녹 승리'

입력
2022.12.07 16:42
수정
2022.12.07 16:5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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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녹 의원, 공화당 워커 후보 2.6%p 차이 눌러
침례교 목사 출신 흑인...IRA 개정안 발의도
민주, 상원 51석 확보...안정적 운영 가능해져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이 6일 실시된 미국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뒤 연설을 하고 있다. 애틀랜타=로이터 연합뉴스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이 6일 실시된 미국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뒤 연설을 하고 있다. 애틀랜타=로이터 연합뉴스

11·8 미국 중간선거의 마지막 승부를 가리는 조지아주(州)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상원에서 총 51석을 확보, 49석을 차지한 공화당을 누르고 다수당 자리를 굳혔다.

6일(현지시간) 미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 현역 라파엘 워녹 의원이 99% 개표 상황에서 51.3%(180만5,775표)를 얻어 48.7%(171만4,379표)에 그친 공화당 허셜 워커 후보를 2.6%포인트(9만1,396표) 차이로 눌렀다.

침례교 목사 출신 흑인인 워녹 의원은 역시 흑인이자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스타 출신 워커 후보와 지난달 8일 중간선거에서 대결을 벌였으나 당시 50% 이상 득표자가 없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조지아 주법에 따라 결선투표를 치러 결국 승리했다.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은 상원 100석 중 절반인 50석을 이미 차지한 상태였다.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가부 동수 시 의장의 결정 투표)’ 때문에 민주당의 상원 승리는 확정됐지만 이날 1석을 더해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졌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점 법안 추진과 국정 운영 과정에서 발목을 잡았던 민주당 중도파 조 맨친 상원의원의 영향력이 감소하게 됐다. 조 맨친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지위는 유지된다는 얘기다. 다만 중간선거 결과 하원은 공화당이 승리해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내년 1월 임기가 시작되는 118대 의회에서 협치가 더욱 중요해졌다.

워녹 의원은 2020년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결선투표 끝에 처음 당선됐다. 100명의 미 상원의원 중 흑인은 워녹 의원을 비롯해 총 3명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미국 상원의원을 지낸 2,000여 명 중에서도 흑인 상원의원은 모두 11명에 불과하다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현대차가 미국 내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는 조지아주 서배나 출신인 워녹 의원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차별 규정 시행 유예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워커 후보를 지지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한 번 타격을 입게 됐다. 중간선거에서 그가 밀었던 주요 상원의원 후보와 주지사 후보가 잇따라 패배하면서 공화당 내 입지가 더 흔들릴 전망이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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