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EV6, 아이오닉6, GV60 4종 판매
글로벌에서 폭스바겐, 벤츠 등보다 우수 평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든 전기차들이 국내 시장에서 1년 반 만에 10만 대 이상 팔렸다. 테슬라,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경쟁 업체 전기차보다 넉넉한 실내공간, 에너지 효율성, 충전 편의성 등 여러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판매를 시작한 E-GMP 기반 전용 전기차는 올 11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10만846대가 판매됐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E-GMP 기반 전용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 총 네 가지 종류다.
같은 기간 차량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아이오닉 5가 4만9,359대로 가장 많았다. E-GMP 기반 전용 전기차 판매량의 48.9%에 달하는 규모다. 이어 EV6가 3만4,638대(34.3%)로 2위를 차지했다. 올 8월 출시한 아이오닉 6는 1만232대(10.1%), GV60의 경우 6,617대(6.6%) 팔렸다. 내년에는 기아 'EV9', 2024년 현대차 '아이오닉 7' 등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까지 더해져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
①800V 충전 ②V2L ③여유로운 실내 등 세계적으로 인정
E-GMP는 현대차그룹이 2020년 12월 공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차종과 차급의 경계를 넘어 유연한 제품개발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세단, SUV, 상용차부터 고성능, 고효율 모델까지 생산할 수 있다. 또 엔진, 변속기, 연료탱크 등이 차지했던 공간이 크게 줄어들어 실내 공간의 활용성을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고, 구조적인 한계로 불가능했던 새로운 자동차 실내외 디자인도 가능하다.
E-GMP의 가장 큰 특징은 에너지 관리 능력이다. 특히 △800V 고전압 충전시스템 △외부전력공급기능(V2L) △인버터 파워모듈 등이 다른 전기차 플랫폼과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고전압 충전시스템은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는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보다 같은 환경에서의 충전시간(30분)이 40%가량 빠른 것이다.
별도의 추가 장치 없이도 일반 전원(110V·220V)을 차량 외부로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E-GMP의 장점이다. V2L 기술은 일반주택의 공급 계약전력인 3㎾보다 많은 3.5㎾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17평형 에어컨과 55인치 TV를 동시에 약 24시간 가동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장점은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기아 EV6는 올 8월 독일 '3대 자동차 전문매체'인 아우토빌트가 실시한 폭스바겐 ID.5 GTX와의 비교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이오닉 5도 폭스바겐 ID.4 GTX, ID.5, 아우디 Q4 e-트론 등과의 성능 테스트에서 우위를 점했고, GV60도 5월 아우토빌트가 진행한 ID.5 GTX, 볼보 C40 리차지와의 비교 평가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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