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격전지 석적읍 망정리 주민들
월남전 천안함 등 참전 용사들에게
5㎏들이 김장김치 55상자 전달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모티브 된
삼각자 만년필 호각 등 발굴 된 곳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모티브가 된 328고지가 있는 경북 칠곡군 석적읍 망정리 주민들이 김장김치를 담가 6·25, 월남전,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참전용사 등 호국영웅들에게 '호국김치'를 전달한다. 지난 10월 이태원 참사 당시 직원들이 고군분투한 이태원파출소에도 보낸다.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석적읍 망정리 주민 30여 명은 직접 재배한 고추와 배추를 재료로 5㎏들이 배추김치 55상자를 담가 낙동강 방어선 참전용사 조석현 씨, 제2연평해전 참전용사 권기형 씨, 북한의 목함 지뢰로 양 발을 읽은 하재헌 중사 등 6·25전쟁부터 최근까지 주요 격전지에서 활약한 호국영웅과 유가족에게 보낸다.
이 마을은 6·25 격전지 328고지가 있는 마을이다. 당시 12일간 고지 주인이 15차례나 바뀔 정도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아군 1만여 명, 북한군 1만7,000여 명이 숨졌다. 55일간 계속된 전투 과정에 주민들도 지게로 탄약과 주먹밥을 날랐던 곳이다. 주민들이 대구지역 군부대 통합이전을 희망하는 곳이기도 하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0년 4월 328고지에 대한 유해발굴 과정에 '최승갑'이란 이름이 새겨진 플라스틱 삼각자와 만년필, 호각 등을 발굴했다. 유품을 유족들에에 전달됐고, 이를 모티브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제작됐다.
배석운 망정리노인회장은 "망정리는 백선엽 장군과 호국용사들의 혼이 서려 있는 호국 성지"라며 "대구지역 군부대를 유치해 진정한 호국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주민들은 2018년부터 328고지 전투의 참전용사 등 희생자를 기리는 '전몰용사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또 주민 스스로 성금을 모아 328고지로 향하는 등산로 2㎞ 구간을 '지겟길 탐방로'를 조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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