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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건 별로 없는데 12월 되자 19만 원까지 뛰었다…너무 비싼 '호텔 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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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건 별로 없는데 12월 되자 19만 원까지 뛰었다…너무 비싼 '호텔 뷔페'

입력
2022.12.05 21: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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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시적 할인·1월 정기 할인까지
'크리스마스' 때는 19만5000원까지 올라
호텔 "물가 상승 때문"…인상 되풀이 '눈총'

롯데호텔서울의 뷔페 '라세느' 전경. 롯데호텔 제공

롯데호텔서울의 뷔페 '라세느' 전경. 롯데호텔 제공


연말 특수를 맞은 호텔들이 뷔페 가격을 줄줄이 올리면서 한 끼에 19만 원짜리 식사까지 나타났다. 호텔 측은 "원부자재 비용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인상"이라는 입장이지만, 해마다 값이 뛰는 호텔 뷔페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선은 곱지 않다. 고물가에도 단체 모임 등 연말 성수기 수요로 예약 경쟁이 치열하자 '얌체 인상'으로 바가지를 씌운다는 지적이다.


얼마만큼 오르나 봤더니…'한 끼당 20만 원' 눈앞

특급호텔들이 12월 한시적으로 뷔페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호텔과 서울드래곤시티는 정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특급호텔들이 12월 한시적으로 뷔페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호텔과 서울드래곤시티는 정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게티이미지뱅크


12월 호텔 뷔페 가격 인상 현황. 그래픽=신동준 기자

12월 호텔 뷔페 가격 인상 현황. 그래픽=신동준 기자


5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 성수기인 12월부터 특급호텔들이 한시적으로 뷔페 가격을 올리고 있다. ①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1~11일 주말 저녁 기준 12.9% 오른 17만5,000원에, 12~31일은 19.3% 오른 18만5,000원에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②포시즌스호텔 '더마켓키친'은 지난달 2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주말 저녁 뷔페를 10.7% 인상한 16만5,000원에 제공한다.

③웨스틴 조선 서울 '아리아'는 12월 주말 점심·저녁 가격이 13.3% 인상된 17만 원, ④조선 팰리스 '콘스탄스'는 12.1% 오른 18만5,000원에 달한다. 콘스탄스의 경우 크리스마스 기간인 24~31일에는 뷔페 가격이 19만5,000원까지 치솟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내년까지 적용될 정기 가격 인상도 이어진다. ⑤롯데호텔 뷔페 '라세느'는 내년 1월부터 최대 10% 가격이 오른다. 주말·평일 저녁 가격은 성인 기준 15만 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인상된다. 롯데호텔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12월 한 달 동안 평일 저녁 가격을 18만 원으로 올렸는데, 크리스마스 전후인 23~25일은 1만 원 더 올린 19만 원을 받는다.

⑥서울드래곤시티 '푸드익스체인지'도 1일부터 뷔페 가격을 최대 12% 올렸다. 이에 따라 주중 저녁 가격은 1만 원 오른 12만5,000원으로, 주말 점심·저녁 가격은 1만5,000원 오른 14만 원으로 조정됐다.



왜 자꾸 올리나?…원부자재 가격 때문이라지만

조선 팰리스 뷔페 '콘스탄스' 전경. 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조선 팰리스 뷔페 '콘스탄스' 전경. 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뷔페 가격 인상은 원부자재 가격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게 호텔 측의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텔은 좋은 질의 식재료를 쓰기 때문에 식자재 원가율이 일반 식당보다 높다"며 "물가 상승에 대한 영향도 그만큼 크게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12월에는 특별 메뉴와 서비스가 추가되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댄다. 신라호텔은 12일부터 로브스터, 돌문어구이 등 메뉴를 추가하고 스파클링 와인, 레드와인도 무제한 제공한다.

그러나 특급호텔이 해마다 연말연시만 되면 가격을 올렸기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폭리를 취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저렴한 뷔페 식사권을 찾는 직장인 김모(34)씨는 "자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뷔페에 특별 메뉴를 추가했다고 크게 좋아졌다 느끼진 않는다"며 "특별 메뉴는 없어도 되니 가격을 낮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도 호텔 뷔페는 여전히 만석이다. 대부분 호텔이 12월 초부터 한 달 예약이 꽉 찼고, 몇 곳은 1월 예약도 차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호텔을 찾는 고객층은 구매력이 높은 이들이 많다"며 "특별한 경험을 즐기려는 '스몰 럭셔리' 수요도 여전해 젊은 고객의 발길도 이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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