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전시회
28일까지 경북대 중앙도서관서
유교책판·삼국유사 영인본 등 전시
최근 국내 유산이 유네스코 유산에 잇따라 등재되는 가운데 경북대 도서관이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한국의 유교책판’과 아태목록에 등재된 삼국유사를 28일까지 경북대 중앙도서관 1층에서 전시한다.
유교책판은 15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작물을 간행하려고 목판에 새긴 인쇄용 원판으로, 2015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 중이다.
또 삼국유사는 최근 내방가사, 태안 유류피해 기록물 등과 함께 유네스코기록유산 아ᆞ태지역 목목록에 등재됐다.
이번 전시회는 퇴계 이황의 ‘퇴계선생문집’ 유교책판과 도산서당의 ‘농운정사’ 편액, 내방가사 화전가와 쌍벽가 등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목판 9점, 편액 8점, 고서 및 고문서 8종 등 다양한 한국 목판 및 인출본 등이 전시된다. 6~9일엔 ‘호작도’와 ‘훈민정음’ 책판의 인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출은 책판에 먹물을 칠한 다음 종이를 놓고 털뭉치 등으로 잘 문질러 찍어내는 것을 말한다.
삼국유사 번각판의 영인본과 경북대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일연학연구원이 발행한 삼국유사 영인본 등 삼국유사 관련 기록물 250여책도 만나볼 수 있다. 번각판은 맨 처음 종이에 인쇄한 것을 보고 원형활자와 똑같이 다시 새겨 찍은 것을 말한다.
군위군과 한국국학진흥원은 2018년부터 ‘삼국유사 기록유산 등재 사업’을 추진, 지난달 26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 목록에 등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은 ‘삼국유사 기록유산 등재 사업’의 일환으로 군위군의 의뢰를 받아 삼국유사 디지털 역주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우락 경북대 도서관장은 “한국 유교책판이 지닌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한편,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삼국유사와 관련된 연구 자료도 풍부하게 전시한다. 연구자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도 소중한 우리 기록유산에 대한 중요성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