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주석 "부처 지원 모색 및 한 정부 협력 구할 것" 언급
박현국 봉화군수, 푹 주석 접견 자리서 사업 설명
봉화군·베 박린성 뜨선시와 '사업 협조' 협약체결
국빈 방한중인 베트남 국가주석이 경북 봉화군이 추진하는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에 관심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봉화군에 따르면 박현국 봉화군수는 지난 4일 베트남 대사관에서 화산이씨 이 훈 대종친회장 등 회장단 5명과 함께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접견했다.
푹 주석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4~6일 국빈 방한해 5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 방한일정을 소화 중이다.
한국의 기초지자체장이 베트남 국가주석을 직접 만나 베트남 관련 사업에 대해 논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박 군수는 봉화군이 추진 중인 베트남마을데 대해 사업현황 자료를 직접 건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마을사업을 국가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푹 주석은 베트남에서도 각 부처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5일 한·베 정상회담에서도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에 협력을 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봉화군은 전했다.
박 군수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박린성 뜨선시와 우호협력 강화 협약을 체결했다. 2018년 11월 양 도시가 체결한 상호협력 강화 협약에 더해 봉화군이 추진하는 '봉화베트남마을 조성사업'에 대한 협조를 구체화한 것이다.
이번 우호협약은 베트남 박린성과 뜨선시에서 먼저 '베트남마을 조성사업' 내용을 담은 협약체결을 제의해 성사됐다고 봉화군은 전했다. 베트남에서도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베트남마을 사업이 성공적으로 조성돼 양 도시를 넘어 양 국가의 발전과 우의를 더 깊이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박린성과 뜨선시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항 바 휘 뜨선시 시장은 "봉화베트남마을 사업을 통해 베트남 국민들도 양국의 역사적 뿌리를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뜨선시도 사업 성공에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경북 봉화군은 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왕족으로 고려시대 귀화해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된 이용상과 13대 후손 이장발을 기리는 충효당(경북도 문화재자료 제466호) 주변을 베트남마을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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