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병원이 국내 최초로 '트랜스 여성(출생 시 남성이었으나 여성 성체성을 가짐)'의 성확정 수술에서 정자를 채취, 동결해 생식 능력을 보존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기존에는 트랜스 여성 환자가 성확정 수술 전 호르몬 요법을 일정 기간 중단한 상태에서 정자를 보존했지만 성확정 수술과 동시에 정자를 동결한 경우는 국내 최초다.
이번 생식 능력 보존 수술은 성확정 수술을 활발히 시행하는 강동성심병원 LGBTQ+센터와 서울아이앤여성의원 난임의학연구소가 협력해 이루어졌다. 환자 정자는 추후 임신을 원할 때 인공 수정 및 체외 수정 시술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수술을 이끈 김결희 강동성심병원 LGBTQ+센터 교수는 "센터에서는 성확정 수술을 앞둔 모든 환자에게 환자 가임력 저하나 소실 가능성을 설명하고 가임력 보존 방법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수술 성공으로 젠더의 재생산권을 존중하는 병원으로서 더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강동성심병원 LGBTQ+센터는 국내 최초로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성확정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현재 성확정 수술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의학과적 진단에서 호르몬 요법, 음성 전환술, 안면 성형술 등을 아우르는 성소수자 다학제 진료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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