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330만㎡ 규모 영농단지 조성
청년농부에 스마트팜 시설 임대, 초기 투자 부담 덜어
영농 경험 제공, 청년농 유입 효과 기대
앞으로 충남에 정착하는 청년 농업인은 농지를 구매하지 않아도 쉽게 영농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충남도는 청년농업인 영농현장 유입 및 정착, 미래 지속 가능한 농업발전을 위해 서산 AB지구 간척지에 대규모 스마트팜 영농단지를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김태흠 충남지사는 도청에서 이완섭 서산시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함께 '청년농업인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청년의 농업 진입 장벽을 낮추고 안정적으로 영농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협약이다.
이 협약에 따르면 도와 서산시는 청년농업인의 영농 정착을 위한 시설과 교육, 주거 등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행정과 재정 지원을 편다.
현대건설은 청년농업인이 영농에 필요한 농지 확보, 부지 조성, 농지 임대 등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영농단지는 330만㎡ 규모로 도유지와 현대건설 소유 농지, 농어촌공사 농지은행 비축 농지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단지 내에는 10만㎡ 규모의 스마트팜을 설치, 청년들이 임대해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나머지 농지는 청년들이 임대해 영농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논농사보다 스마트팜 설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여론조사 전문업체에 의뢰해 영농 경력 10년 미만 농업인 2,0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기초로 만들었다.
조사에서 청년들은 농업 시작 단계에서 영농 기술 습득(31.7%), 경영자금 확보(30.4%), 농지 확보(13.4%)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스마트팜’ 에 입주할 청년농업인은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스마트팜 교육 이수자 등을 대상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 청년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도록 보금자리 주택도 마련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시설과 농지 임대, 보금자리 주택 보급 등 세부 사항은 추후 마련할 방침이다. 관련 예산은 2025년까지 총 436억원이다.
도는 이와 함께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현재 추진 중인 각종 소모성 지출 사업들을 농어민 수당으로 통합하고, 지원 규모를 23만 명, 1,40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여성농업인 역량 강화를 위해 농작업 환경 개선과 전문교육, 해외연수를 새롭게 추진할 참이다.
김태흠 지사는 “매년 300명의 청년들에게 농지와 자금을 제공하고, 영농교육과 실습을 통해 농업 창업과 농촌 정착을 지원하겠다”며 “민선8기 동안 1,600억원을 투자해 농촌에 젊은 사람을 끌어들여 새로운 농업 성장동력을 창출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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