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전국서 약 1만 명 집결
화물연대 총파업 지지·'노란봉투법' 등 촉구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총파업 열흘 째인 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 여의도와 부산에서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6일 예고된 총파업에 앞서 화물연대 총파업에 지지를 선언하고, ‘노란봉투법’ 개정을 위한 투쟁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2시 민주노총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과 부산신항 삼거리에서 ‘노동개악 저지 및 노조법 2∙3조 개정, 민영화 중단’ 등을 촉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당초 집회는 서울에서만 열릴 예정이었지만, 화물연대 총파업 지원을 위해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한 영남권 대회와 서울 전국대회로 분산해 진행됐다. 주최측 추산 서울대회엔 약 6,000명이, 부산대회엔 약 4,000명이 집결했다.
참가자들은 파업 노동자들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통과와 함께 지난 2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화물연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봉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정부는 화물노동자에게 업무개시명령이라는 계엄령을 선포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대해서도 “화물연대는 공공운수노조 산하의 정당한 노동조합이고 사업자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당당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김춘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사무장은 “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해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 동지 등 6명이 오늘로 4일째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면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절박한 외침이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일으켜 만들어 준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외쳤다.
오후 3시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전국민중행동 주최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2022 전국민중대회’에 합류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6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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