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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 고양이와 25세 코알라 '파란만장 스토리' (feat.기네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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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 고양이와 25세 코알라 '파란만장 스토리' (feat.기네스북)

입력
2022.12.03 09:00
수정
2022.12.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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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집 반려견, 반려묘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는 건 모든 반려인들의 소망일 텐데요. 하물며 기네스북에까지 등재된다면 그것만큼 영광스런 일은 또 없겠죠. 오늘 동그람이가 소개해드릴 해외동물 이야기는 기네스 특집입니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한 동물 친구들을 만나봅니다. 오래 살다보니 두 명의 집사를 먼저 떠나보내게 된 27세의 고양이부터, 25세 코알라 할머니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집사가 네 번 바뀌며, 최고령 고양이로 기네스에 오른 '플로시'

영국에 살고 있는 고양이 '플로시'는 2022년 11월 24일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살고 있는 최고령 고양이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플로시의 나이는 27세로,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약 120세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오래 사는 동안 집사가 네 번이나 바뀌었고, 그중 두 명의 집사는 먼저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과연 어떻게 된 사연일까요?

장수묘 '플로시' Guinness World Records 유튜브 캡처

장수묘 '플로시' Guinness World Records 유튜브 캡처

플로시는 1995년 잉글랜드 북서부 지역의 한 병원 근처 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미를 잃은 새끼 고양이로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자라고 있었다고 해요. 그런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병원 직원이 플로시를 반려묘로 거두어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렇게 플로시의 첫 번째 집사와의 생활이 시작되었어요. 플로시는 집사와 10년 동안 행복하게 생활했지만, 집사는 노환으로 인해 플로시 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플로시는 사랑하는 집사를 잃고 새 가족을 찾아야 했어요. 다행히도 집사의 여동생이 플로시를 맡아 키우게 되었습니다. 열 살 때부터 함께하기 시작해 어렸을 때의 추억은 없지만, 14년 동안 플로시를 건강하게 키워주었답니다. 플로시가 24세가 되던 해 두 번째 집사인 여동생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고, 플로시는 다시 가족을 찾아야 했습니다. 20년이 훌쩍 넘도록 장수하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자신보다 먼저 두 명의 집사를 떠나보낸 플로시의 마음도 좋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또다시 홀로 남겨진 플로시는 첫 번째 집사의 아들이 데려가게 되었습니다.

장수묘 '플로시' Guinness World Records 유튜브 캡처

장수묘 '플로시' Guinness World Records 유튜브 캡처

하지만 세 번째 집사는 3년 동안 플로시를 돌봤지만, 바쁜 생활 탓에 노령묘인 플로시를 잘 돌보지 못하는 거 같아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자신보다 더욱 잘 돌봐줄 수 있는 집사를 찾기 위해 고양에 보호 단체에 도움을 청했다고 해요. 단체에서 생활하게 된 플로시는 겉으론 젊고 건강해 보였지만, 시력이 약해지고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네번째 집사와 함께하는 장수묘 '플로시' Guinness World Records 유튜브 캡처

네번째 집사와 함께하는 장수묘 '플로시' Guinness World Records 유튜브 캡처

고양이 보호 단체에서는 플로시의 마지막을 함께해줄 새로운 집사를 찾았습니다. 나이가 많은 노령묘를 입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요. 다행히도 이미 노령묘를 네 마리를 기르고 있는 '그린'씨가 플로시의 입양을 희망하였고, 이렇게 플로시는 네 번째 집사를 만나게 되었어요. 보호 단체 사람들은 입양을 보내던 과정에서 플로시의 나이에 의구심을 품게 되었는데요. 플로시의 의료 기록을 추적한 끝에 27세란 나이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번 달에 현존하는 최고령 고양이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었어요. 그린씨는 플로시가 특별한 고양이라고는 생각했지만, 기네스에 오를 줄은 몰랐다며, 플로시를 건강하게 키우겠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제 다섯 번째 집사는 만나지 않도록, 네 번째 집사 '그린'씨와 오래도록 생활하길 바라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최고령 코알라 '미도리'가 떠났어요

장수묘 '플로시'처럼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코알라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 야와지 섬에 있는 한 동물원에 살았던 '미도리'인데요. 미도리는 25세까지 생존한 코알라 할머니입니다. 일반적인 코알라의 수명은 16~20년이지만, 미도리는 2021년 1월, 24세의 나이로 최고령 코알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 11월 23일 아침, 기네스에 오른 지 1년 10개월 뒤에 안타깝게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어요.

장수 코알라 '미도리' @englandhill_zoo 트위터 캡처

장수 코알라 '미도리' @englandhill_zoo 트위터 캡처

미도리는 동물원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약 25년 동안 큰 부상이나 질병없이 건강하게 살았다고 하는데요. 온순한 성격과 귀여운 외모 덕에 동물원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던 코알라 할머니였습니다. 미도리가 25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되어 동물원 사육사들과 많은 관람객들이 함께 슬퍼했다고 해요. 동물원 직원들은 그동안 마스코트로서 미도리의 공을 인정해 지난 25일에 작은 추모 공간도 만들어주었다고 합니다.

코알라 미도리를 위한 추모 공간, @englandhill_zoo 트위터 캡처

코알라 미도리를 위한 추모 공간, @englandhill_zoo 트위터 캡처

바로 동물원 내의 코알라 박물관에 자리를 마련한 것이에요. 미도리를 그리워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을 위해 꽃과 편지를 둘 수 있도록, 미도리의 대형 사진을 걸어두었습니다. 동물원 직원들이 얼마나 미도리를 아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많은 사랑을 받은 코알라, 미도리의 가는 길이 외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동그람이 최예진 tmt99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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