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99.7원 마감
코스피 장중 2500선 회복하기도
파월 "12월 속도 조절"에 시장 안도
1일 원·달러 환율이 20원 가까이 급락하면서 넉 달 만에 1,300원을 밑돌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결과다.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코스피도 장중 2,5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9.1원 떨어진 1,299.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1,300원을 밑돈 건 8월 5일(종가 1,298.3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뒤 서서히 하락 곡선을 그려 왔다. 올해 원·달러 환율이 가장 높았던 10월 21일(종가 1,439.8원)과 비교하면 140.1원이나 떨어졌다.
파월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연설에서 "이르면 이달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며 14일 예정된 FOMC에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지난달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금리를 큰 폭으로 올려 왔다.
코스피도 장중 한때 2,500선을 돌파하며 연준의 속도 조절 가능성에 화답했지만, 상승폭을 점차 줄이더니 0.3%오른 2,479.84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속도 조절 가능성에 간밤 뉴욕 증시가 나스닥(4.41%)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한 여파를 반영했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 자체는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폭을 제한했다는 평가다.
파월의 '비둘기'적 발언이 아시아 시장 전반에도 안도감을 준 결과 이들 국가의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225가 0.92% 올라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과 홍콩 항셍 등 중화권 증시도 1%대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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