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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12월 금리 인상 속도 조절"...0.5%p 인상 예고에 미국 증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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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12월 금리 인상 속도 조절"...0.5%p 인상 예고에 미국 증시 급등

입력
2022.12.01 07:0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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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 싱크탱크 연설
12월 FOMC 0.75%p 안 올릴 듯
나스닥 4.41% 급등...금융시장 환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일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일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30일(현지시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12월부터 조절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미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급등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시간이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 (금리 인상을) 늦추는 것이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다음달 13, 14일 열린다. 파월 의장 발언은 이 회의에서 금리는 0.5%포인트만 올릴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싣는 발언이었다. 연준은 최근 4회 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왔다.

그는 “그동안 긴축 정책이 이룬 바를 감안해 볼 때 (속도) 조절의 시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더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금리를 얼마나 더 많이 올려야 할지, 제약적 수준에서 정책을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할지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단기간 내 잡힐 것이라는 근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실제 떨어지고 있다고 확신하려면 근거가 훨씬 더 필요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앞에 놓인 길이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물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한동안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11월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금리 인하 고려는 시기상조라고 밝힌 바 있다.

파월 의장이 12월 금리 결정을 2주 앞두고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재확인하면서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18%(737.24포인트) 상승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3.09%(122.48포인트) 올랐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4.41%(484.22포인트) 급등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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