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디즈니 쇼케이스
BTS 다큐멘터리부터 '카지노'까지…다채로운 라인업
'빅마우스' '설강화' '온 더 스테이지' 등 성공적인 첫 해를 거둔 디즈니플러스가 향후 라인업으로 더 큰 스케일을 예고했다. 최민식 손석구의 '카지노'를 비롯해 그룹 방탄소년단 슈퍼주니어 등 K-POP 콘텐츠까지 라인업을 꾸몄다.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3년 공개 예정인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 핫스타(Disney+ Hotstar)의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해 극장 개봉 영화와 스트리밍 콘텐츠를 선보였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무빙'이 먼저 소개됐다. 뒤이어 '사운드 트랙' 시즌2가 새로운 라인업을 알렸다.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와 K-POP의 인기 곡으로 추려진다. 다음으로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2가 확정됐다. 영상에서 유재석은 "'더 존'을 응원한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광수는 "덕분에 큰 힘을 받았다"고 감한 마음을 드러냈다.
2023년 공개되는 '더 존' 새 시즌을 두고 유재석은 "전편과는 색다른 재미로 찾아가보겠다. 한층 더 커진 스케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형사록' 역시 시즌2를 확정지었다. 신작 '레이스'는 자신의 위대함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이동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문소리 홍종현 이연희 정윤호가 출연한다. 한동훈 감독의 '최악의 악'은 마약 범죄를 막기 위해 조직에 잠입한 전담팀의 이야기를 다뤘다. 위하주 임세미 지창욱이 출연하며 현재 제작 초기 단계에 있다.
K-POP 라인업도 다채롭다. 슈퍼주니어의 다큐멘터리 '라스트 맨 스탠딩'은 K-POP 산업 전반을 조명한다. 또 NCT127의 이야기를 담은 뮤직 다큐멘터리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수년에 걸쳐 그룹의 성장을 켜켜이 담았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의 제이홉 단독 다큐멘터리, 방탄소년단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예고됐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방탄소년단은 "특별한 초대를 한다. 저희의 음악 이야기를 담은 '모뉴먼트 비욘드 더 스타'가 여러분을 찾아간다. 한 번도 꺼낸 적 없는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새로운 모습을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드라마에 대한 기대도 크다.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는 김영광과 이성경이 주연으로 발탁됐다. 이광영 감독과 김영광 이성경이 무대에 올라 직접 취재진을 만났다. 먼저 작품에 대해 이광영 감독은 "사람을 죽이는 큰 사건은 없지만 가짜도 없다. 진짜 같은 사랑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성경은 "이제껏 연기한 작품 중에 있는 그대로 느끼기만 해도 감독님이 잘 담아주셨다. 배우들의 감정이 리얼하게 전달되길 바란다", 김영광은 "작은 선물 같은 위로가 될 것이다. 많은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감독은 "화려하지 않게 연기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았지만 이미 배우들이 평범한 사람처럼 현장에 나타났다. 그걸 지켜보는 것이 기가 막힌 맛이다. 지켜보면 호흡이 미묘하게 다르다. 그걸 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두 배우 간 케미스트리는 어땠을까. 이성경은 "계속 설레고 아슬아슬했다. 실제로는 남매처럼 장난을 많이 쳤다. 정말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잘 읽었다. 제가 상상한 캐릭터 이상의 실존 인물처럼 연기해서 이입이 안 될 수 없었다"고 김영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카지노'가 베일을 벗었다. '카지노'는 '올드보이' '명량' '신세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사랑을 받은 최민식이 25년 만의 드라마 도전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강윤성 감독과 이동휘 허성태가 마이크를 잡고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은 최민식 섭외에 대해 "영화를 준비하다가 '카지노' 대본을 보여드렸다.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바로 출연을 결정해주셨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시즌 1이 공개되고 2023년에 공개된다. 이동휘는 "최민식 선배님의 오랜만 작품이다. 또 손석구의 차기작이다. 저와 허성태 배우님을 비롯해 수많은 배우들이 나오는 것이 포인트"라고 관전 포인트를 말했다.
강 감독에 따르면 이번 작품에서는 유독 다양하고 독특한 캐릭터들이 나온다. 시즌2에서는 이 캐릭터들이 확대되면서 더욱 신선함을 표방한다. 필리핀에서 3개월간 촬영한 '카지노' 팀은 필리핀 배우들과 호흡하면서 퀼리티를 높였다. '오징어게임' 이후 글로벌 팬덤을 갖게 된 허성태는 현지에서 싸인 요청을 받았다면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오는 12월 7일 공개되는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한 남자가 그의 눈을 빼앗으려 하는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수술대 위에서 깨어난 하동수는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빼앗긴 눈을 되찾기로 결심한 동수는 불사의 노력으로 연쇄살인마를 추격한다.
일본의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연출을 맡고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등 다크 판타지 스릴러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무대에 올랐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커넥트'는 뭐가 일어났는지 모르는 신기한 세계"라면서 "작품 속 이야기는 언제까지든 살고 싶다는 이면성을 담았다. 두 번 보면 전혀 다른 감각일 것이다. 또 정해인의 구석구석까지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정해인은 "얼떨떨했다. 커넥트가 아니라면 언제 이런 작품을 해볼까 싶었다. 언어의 장벽이 걱정이 됐지만 감독님과 대본을 놓고 찍으면서 언어가 중요하지 않다는 걸 매순간 느꼈다.
고경표는 "학생 시절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영화를 즐겨봤다. 함께 하게 돼 꿈만 같았다. 즐거운 작품, 내용이라서 좋았다", 김혜준은 "기대감이 많았다. 걱정을 많이 했지만 모두가 느꼈던 것처럼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목표로 작업하는 것이 재밌었다"고 말했다. '설강화'에 이어 두 번째 디즈니플러스와 작업하게 된 정해인은 "운 좋게도 단기간에 두 작품을 했다. 첫 작품은 강인한 신체 능력으로 무장한 군인이었다면 이번에는 더 월등한 신체 능력, 새로운 존재다. 상당히 자신감을 갖고 연기했다. 전작이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면 여기서는 '히어로'라는 차이점이 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고경표는 캐릭터 접근법에 대해 "인간적이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탈을 쓴 원념, 악의 본질 같은 느낌이길 바랐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수용할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스테리한 캐릭터를 맡은 김혜준은 "너무 작업하고 싶었던 선배들과 디즈니플러스에 나온다는 게 설레고 신기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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