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전담조직 운영

명칭은 ‘이태원 참사 행안부 지원단’
국장급 단장으로 3개 팀 11명 규모로 운영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이태원 참사·코로나19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정부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 유가족 협의회를 지원하는 전담조직을 30일부터 운영한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부터 행안부에 유가족협의회 등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운영하겠다”며 “지원단에서는 유가족협의회 설립을 지원하고 유가족과 수시로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담조직 명칭은 ‘이태원 참사 행안부 지원단’이고 국장급을 단장으로 3개 팀 11명 규모로 운영된다.

지난 4일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립된 원스톱지원센터는 개별 유가족의 민원을 처리하고, 행안부 지원단은 유가족 협의회 설립 지원과 요구사항 검토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역할이 다르다는 게 중대본 설명이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65명의 유가족으로 구성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가칭) 준비모임은 지난 28일 성명을 내고 "정부에 유가족 목소리를 정확히 전달하고,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며 책임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히면서 자체 모임 구성 사실을 알렸다.

이에 앞서 유가족들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유가족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