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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B조 ‘축구전쟁’서 잉글랜드·미국 동반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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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B조 ‘축구전쟁’서 잉글랜드·미국 동반 16강 진출

입력
2022.11.30 07:30
수정
2022.11.3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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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마커스 래시포드(오른쪽 첫 번째)가 2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웨일스와의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알라얀=연합뉴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마커스 래시포드(오른쪽 첫 번째)가 2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웨일스와의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알라얀=연합뉴스

정치적 앙숙들끼리 맞붙은 ‘축구전쟁’에서 잉글랜드와 미국이 승리를 챙기며 16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마커스 래시포드(25)와 필 포든(22)의 연속골로 웨일스를 0-3으로 대파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내내 웨일스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후반 들어 내리세 골을 터트리며 16강에 안착했다. 래시퍼드가 후반 5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1분 뒤 해리 케인(29)이 낮게 깔아 준 크로스를 포든이 마무리 지었다. 후반 23분에는 래시퍼드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며 16강 진출을 자축했다.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하며 조 1우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잉글랜드는 다음달 5일 A조 2위인 세네갈과 8강 진출을 겨룬다.

같은 조 미국은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힘겹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미국은 전반 38분 터진 크리스천 풀리식(24)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 승점 3을 챙겼다.

미국과 이란은 1979년 팔레비 국왕을 축출한 이슬람 혁명 이후 줄곧 불편한 관계를 맺어왔다. 특히 이날은 두 나라가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으며 경기 시작 전부터 전 세계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팬들간 별다른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조별리그에서 1승2무(승점 5)를 기록한 미국은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002년 한ㆍ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8강 진출에 도전하는 미국은 다음달 4일 A조 1위 네덜란드와 16강을 치른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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