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1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발표
제조·비제조 경기 전망 악화...내수·수출 전망도 '뚝'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고물가 등 여파로 중소기업 경기 전망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초부터 드리워진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갈수록 짙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9일 공개한 '1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는 81.7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15~22일 실시된 것으로,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11월부터 하락세... 세부 지표들도 고전
경기전망지수는 8월에 78.5까지 떨어진 뒤 9월(83.2), 10월(85.1)에 두 달 연속 반등하며 되살아나는 듯했지만, 11월(82.3)부터 다시 고꾸라졌다. 다만 하락폭은 전월(2.8포인트)보다 줄어들었다. 고금리·고물가와 더불어 글로벌 경기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한동안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는 약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 지표들도 고전했다. 제조업의 12월 경기 전망은 82.5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22개 업종 중 전월 대비 상승한 업종은 금속가공제품(10.8포인트↑), 가구(5.7포인트↑) 등 7개 업종에 그쳤다. 기타 기계 및 장비(7.8포인트↓), 종이 및 종이제품(7.7포인트↓) 등 15개 업종의 경기 전망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제조업 경기 전망은 81.3으로 같은 기간 0.5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경기 위축 등 영향으로 건설업 경기 전망이 0.7포인트 하락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서비스업 경기 전망도 0.5포인트 떨어졌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부동산업 및 임대업(6.2포인트↓),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7포인트↓) 등에서 타격이 컸다.
내수·수출 전망도 나빠져
내수와 수출 전망도 모든 산업에서 나빠졌다. 내수와 수출 전망은 각각 전월 대비 1.6포인트, 5.8포인트씩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자금 사정도 각각 1.6포인트, 1.7포인트씩 하락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 응한 중소기업들은 11월 주요 애로 요인으로 내수부진(57.7%)과 원자재 가격 상승(48.3%), 인건비 상승(45.4%), 업체끼리 과당 경쟁(36.5%), 고금리(28%)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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