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태평양 도서지역
3차례 의료품 등 인도적 지원물품 공수작전
공군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클로스가 된다. 태평양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생필품 등 인도적 지원을 하는 미 공군 주관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2년 연속 참가한다.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인도적 지원이라는 대의를 지키면서 장거리 작전 수행 능력 향상이라는 목적도 담겼다.
공군은 29일 "오늘부터 12월 12일까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인도적 지원 작전인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은 미 공군이 실시하는 작전 중 가장 오래된 인도적 지원 및 재난지원 작전이다. 지난 1952년 괌 남부 미크로네시아 상공을 비행하다가 섬 주민들이 항공기에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고 답례의 의미로 싣고 있던 물건들을 낙하산에 매달아 투하한 후 연례행사로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을 시행했다. 올해로 71년째다.
공군은 "인도적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참가국 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미 공군의 초청에 따라 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수작전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가 참가하며 우리 공군은 올해 제15 특수임무비행단 소속 C-130 수송기 1대와 조종사, 정비사 및 지원 요원으로 구성된 30여 명의 훈련단이 참여한다.
훈련단은 이날 서울공항을 출발해 괌 앤더슨 공군기지로 향한다. 이후 사전훈련을 실시하고 다음 달 4~9일 3회에 걸쳐 미크로네시아 지역 10여 개 섬에 의약품과 의류, 생활필수품 등의 물품을 공수하는 본 훈련에 돌입한다.
공군은 "훈련단은 구호물자를 직접 포장·하역하고 공수하는 작전을 직접 수행하면서 다국적 공군과의 연합 공수작전 능력을 신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훈련을 주관하는 이덕희 기동정찰사령부 작전훈련처장(대령)은 "이번 훈련은 새로운 임무 환경에서 공군의 공중투하 능력을 검증하고, 공중기동기 장거리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인도적 지원과 구호활동을 실천하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