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5조 규모 2차 채안펀드 추가 조성, 부동산 PF 보증 20조로 확대

알림

5조 규모 2차 채안펀드 추가 조성, 부동산 PF 보증 20조로 확대

입력
2022.11.28 09:41
수정
2022.11.28 10:36
0 0

정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자금시장·부동산 시장 안정조치 발표

추경호(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금융·경제 수장들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서 있다. 왼쪽부터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뉴스1

추경호(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금융·경제 수장들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서 있다. 왼쪽부터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뉴스1


정부가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5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채안펀드 출자 금융기관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최대 2조5,000억 원까지 유동성을 지원하며, 금융당국은 은행 예대율 규제와 보험사 퇴직연금 특별계정 차입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20조 원 규모의 부동산 안정화 조치도 추진된다.

정부는 2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거금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자금·부동산시장 안정 조치를 발표했다.

기재부는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지난달 23일 발표된 50조 원+α 시장안정대책 및 각종 후속조치의 이행 상황과 향후 정책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추 부총리를 비롯해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우선 채권시장 안정과 기업 유동성 공급을 위해 5조 원 규모의 채안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앞서 3조 원 규모에 이어 2차 캐피털콜(펀드 자금 요청)이다. 한은은 2차 채안펀드 출자 금융기관의 RP매입을 통해 2조5,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지난달 27일 발표한 6조 원 규모의 RP 매입과는 별도다.

채권시장 수급 안정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12월 국고채 발행 물량을 9조5,000억 원 규모에서 3조8,000억 원 규모로 큰 폭으로 줄이기로 했다. 채권시장에서 안정적인 국고채 투자로 몰리는 ‘쏠림 현상’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또 한국전력ㆍ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 물량도 시기를 분산하거나 은행 대출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줄여 시장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은행 대출 여력 확보를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대출, 관광진흥개발기금 대출 등 11종의 정부자금 재원 대출을 예대율 산정 시 대출금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내달 대규모 자산 이동(머니 무브)이 예상되는 퇴직연금 특별계정에 대해서는 자금이탈에 대비할 수 있도록 현재 10%인 차입한도를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경색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정부는 인허가 후 분양을 준비 중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보증규모를 추가로 5조 원 늘려 15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미분양 PF 대출 보증을 5조 원 신설한다. 당초 내년 2월 예고했던 부동산 PF 보증 사업을 내년 1월 1일로 앞당겨 시행한다. 금리 인상 기조에 부동산 시장 경색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본 셈이다. 정부는 또 시장 상황을 살펴 연내 등록임대사업제 개편,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 등 부동산 규제 추가 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대혁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