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E조 최약체' 코스타리카와 대결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오른쪽)가 28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공격을 한 후 급하게 골대로 복귀하고 있다. 도하=뉴시스
‘전차 군단’ 독일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기 탈락과 기사회생의 기로에 섰다.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불린 E조에서 가장 강한 상대인 스페인과 대결을 앞두면서다.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역전패 한 독일이 이 경기에서도 지게 될 경우, 한국에 0-2로 무너져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눈앞에 두게 된다.
독일과 스페인은 28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E조 2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독일은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벼랑 끝에 몰려 있고,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무려 7-0으로 대파한 스페인은 한껏 물오른 기량으로 16강 조기 진출을 노린다. 독일 입장에서는 기세가 매서운 스페인과 2차전에도 진다면 월드컵 본선에서만 3연패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
같은 조에서 이미 1승을 올린 일본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코스타리카를 상대한다. 독일을 잡으며 분위기가 최고조에 오른 일본은 27일 오후 7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코스타리카와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사실상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다. 코스타리카(31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일본(24위)보다 떨어져 E조 최약체로 분류된다.
E조의 독일만큼 C조 아르헨티나도 절박하다. 독일처럼 아시아 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일격을 당한 아르헨티나는 27일 오전 4시에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를 만난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지만 멕시코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아르헨티나는 1차전 패배로 흔들리는 반면 멕시코는 폴란드와 1차전에서 상대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 킥을 막아내며 0-0 무승부를 따낸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이날 멕시코에도 패하면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FIFA 랭킹 2위 벨기에는 F조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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