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보위일꾼 대회 평양서 5일간 열려
김정은 서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 안 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중앙간부학교 교직원, 학생들 앞에서 한 기념강의에서 제시된 새시대 당 건설 사상과 이론을 체득하기 위한 연구토론회가 전날인 24일 청년중앙회관에서 개최됐다고 25일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방첩ㆍ보안을 담당하는 각 기관 보위일꾼을 평양으로 불러모아 대회를 열었다. 대외적으로는 핵ㆍ미사일 역량을 과시하면서 대내 결속을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25일 “제5차 보위일꾼대회가 19일부터 23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보위일꾼은 북한의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 중앙검찰소 등 공안을 담당하는 부처에서 일하는 간부로, 각 부처는 우리의 국가정보원과 경찰ㆍ검찰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대회에는 박정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비서와 리창대 국가보위상, 박수일 사회안전상, 우상철 중앙검찰소장 등이 참석했고 리희용 노동당 제1부부장이 보고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위일꾼 대회에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보위일꾼대회는 내부 결속을 다지고 기강을 다잡으려는 의도가 짙어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보고와 토론들에서는 당의 사상과 권위를 백방으로 보위하는 것을 보위기관의 첫째 가는 사명으로, 가장 중대한 혁명임무로 틀어쥐고 적들의 악랄한 적대행위와 반공화국 모략 책동을 짓부시며 당과 대중의 일심단결을 철통같이 옹위하고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행위들을 분쇄하기 위한 투쟁을 벌이는 과정에 이룩된 성과와 경험들이 소개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에 대한 맹세문이 채택됐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이 선제 핵사용을 선언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는 등 무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도 선전했다. 노동신문은 “온 나라 전체 인민이 공화국 70여 년사에 가장 엄혹한 도전과 난관을 과감히 뚫고 우리의 국권과 국익을 견결히(굳센 의지로) 수호하며 경이적인 변혁과 승리의 활로를 힘차게 열어나가고 있는 속에 행사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1993년 10월 첫 인민군 보위일꾼대회를 열었다. 이후 20년이 지나 김 위원장 집권 초기인 2013년 11월에서야 제2차 대회를 개최했다. 다만 3, 4차 대회는 언제, 어떤 내용을 다뤘는지 대외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