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코인, 상폐 결정 직후 -77%
"위믹스 중심 블록체인 사업 위기"
코스닥 상장 게임업체 위메이드의 주가가 장중 하한가를 쳤다. 전날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DAXA·닥사) 소속 거래소들이 위메이드 가상화폐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25일 위메이드는 개장과 동시에 전장 대비 29.89% 폭락, 하한가 3만9,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자회사 위메이드맥스, '애니팡'으로 유명한 위메이드플레이도 모두 하한가로 마감했다. 드래곤플라이 -9%, 컴투스홀딩스 -6% 등 다른 게임주와 게임 상장지수펀드(ETF)도 폭락했다.
닥사는 전날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에 상당한 차이가 있고 △잘못된 정보를 공시하거나 '상장폐지 가능성은 없다'고 공언하는 등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투자자에게 혼란을 일으켰으며 △소명기간 중 제출한 자료에서 수차례 오류가 발견돼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결정 직후 위믹스는 업비트에서 -71%, 빗썸에서 -77% 바닥을 쳤다.
위믹스는 위메이드의 '돈 버는 게임(Play to Earn·P2E)' 생태계의 기축통화 역할을 한다. 위메이드가 제작한 각 게임의 게임머니나 아이템을 위믹스로 교환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9월 "연내 위믹스 생태계에 100종의 게임을 온보딩(편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위믹스 상장폐지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내년 1분기까지도 100개 게임 온보딩 목표는 달성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위메이드 매수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가도 5만1,000원으로 낮췄다.
위메이드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상장폐지 결정에 불복한다"고 밝혔다. "유통량 문제는 모두 해소됐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거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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