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내내 비정상적일 정도로 따뜻했던 날씨가 12월에 진입하자마자 '한겨울 모드'에 돌입한다. 다음 주 초 전국에 비가 내린 뒤 아침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고, 일부 지역에는 한파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과 제주도엔 첫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29일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음 주 수요일인 30일을 기점으로 기온이 3~10도 떨어져 평년보다도 낮아질 전망이다. 본격적인 한겨울 날씨가 시작되는 셈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제 겨울 기압계로 전환되는 시점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말엔 한 차례 비가 내린 뒤 반짝 추위가 찾아오겠다. 25일 밤부터 26일 새벽 사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과 전북에 짧지만 요란한 비구름이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총 강수량은 5㎜ 안팎으로 적겠지만 한랭전선 형태의 비구름대가 생기는 만큼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짧은 시간 동안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이후 일요일인 27일까지는 중국 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겠다. 전날보다 5도가량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지만, 여전히 평년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28일부터 이틀간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차가운 고기압과 고온다습한 고기압 사이에서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전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 다만 이 때 저기압 전면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기온은 다소 오를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질 수도 있다.
비가 그친 뒤 30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전날에 비해 10도 이상 기온이 떨어지는 곳이 나오는 등 갑작스러운 추위가 찾아오겠다. 박 예보분석관은 "평년과 비교해도 3~8도나 기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파특보와 더불어 강풍특보,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목요일인 12월 1일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아침엔 영하권, 낮에는 5도 이하에 머물겠으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시기 서해상에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전남권과 제주도엔 눈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박 예보분석관은 "급변하는 기온과 강추위에 노약자와 취약계층은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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