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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새 250㎜ 물폭탄…경북동해안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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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새 250㎜ 물폭탄…경북동해안 피해 속출

입력
2022.11.23 10:40
수정
2022.11.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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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영덕 11월 일강수량 최대 기록
울진 영덕 포항 도로 제방 등 유실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 차질 우려

출동한 119대원들이 23일 새벽 포항 남구 일대에서 배수구를 막은 낙엽 등을 치우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출동한 119대원들이 23일 새벽 포항 남구 일대에서 배수구를 막은 낙엽 등을 치우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동해안에 때아닌 11월 말 폭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아침까지 울진 영덕 포항지역에 최대 252.0㎜(울진 북면)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울진 177.7㎜, 영덕 146.4㎜, 포항 67.8㎜, 영양(수비) 89.5㎜의 비가 내렸다. 22일 오후부터 자정까지 내린 강수량도 울진 146.7㎜, 영덕 108.4㎜에 달했다. 이는 울진 영덕지역 11월 일 강수량으로는 1973년 이 지역에 대한 기상관측 사상 최대치다. 시간당 강수량도 한때 울진 33㎜, 영덕 41.6㎜, 포항(호미곶) 42.5㎜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관측망이 더 촘촘한 지자체 방재용관측장비에는 훨씬 더 많은 강수량이 기록됐다. 이날 오전 8시까지 울진 북면 252.0㎜, 영덕 남정면 166.0㎜, 포항 장기면 154.5㎜나 된다.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와 제방이 유실되고, 축사에 물이 차서 인부가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가 한창인 포항시 남구 냉천도 범람위기까지 몰려 복구에 차질이 우려된다.

22일 오후 11시19분쯤 울진군 북면의 한 축사가 침수돼 농민 1명이 가슴까지 물이 들이치는 바람에 고립됐다가 출동한 119에 구조됐다.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내습으로 피해가 컸던 포항 일대도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저지대인 남구 청림동과 오천읍, 장기동 일대 도로와 제방이 유실되거나 무너졌고, 아파트단지와 상가, 비닐하우스 등도 침수됐다. 오천읍 용산리 14번 국도 일부 구간과 문충리 냉천 제방 일부가 유실됐다.

경북도는 전날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도 상황관리관을 포항 울진 영덕에 파견했다. 취약시설 순찰을 강화하고 소방과 지자체 공무원 527명을 비상대기시켰다.

119 차량이 22일 밤 바다처럼 변한 경북 울진군 북면 한 축사로 고립된 주민을 구하러 출동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119 차량이 22일 밤 바다처럼 변한 경북 울진군 북면 한 축사로 고립된 주민을 구하러 출동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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