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7,200억 원 규모 판매대금 상생결제 될 듯
공영홈쇼핑이 유통업계 최초로 '유통망 상생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공영홈쇼핑을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은 필요하면 언제든 판매 대금 정산일 전에라도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공영홈쇼핑은 22일 '공영홈쇼핑 유통망 상생결제 도입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선포식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유통망 상생결제는 유통업 입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판매 대금을 받기 전에 현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가령 대기업은, 협력기업들이 대기업 신용으로 현금을 확보하게 하는 방법으로 유통망 상생결제에 참여해 왔다. 2015년 도입 첫 해부터 지난달 말까지 누적 803조6,415억 원이 협력사에 지급됐다.
다만 이 같은 방법은 물품 납품 없이 위탁 판매만 하는 유통업 입점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중기부는 상생결제 지급 방식을 고쳐 유통 플랫폼기업이 유휴 자금을 담보로 입점 업체에 위탁판매 대금을 줄 수 있게 했다.
해당 방법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공영홈쇼핑은 연간 7,200억 원 규모의 판매대금을 모두 상생결제로 지급할 방침이다. 이 경우 입점한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은 위탁판매 대금 정산일 전에 연 0.8% 저금리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유통플랫폼 입점 업체들은 판매대금 정산 전에 새로 판매할 물품 구매를 위해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등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 같은 애로 사항이 다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생결제가 온라인쇼핑 업계로 확산돼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의 약 5%만 이용돼도 연간 9조6,000억 원 이상의 자금 유동성을 입점 업체에 공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상생결제는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필요한 시기에 현금을 좀 더 빨리 확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통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업이 상생결제 사용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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