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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에도 13대 수출 주력품 경쟁력 건재" 무협이 '희망' 보고서 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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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에도 13대 수출 주력품 경쟁력 건재" 무협이 '희망' 보고서 낸 까닭은

입력
2022.11.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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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후, 한국 수출 주력품목 경쟁력 진단'
7개월째 무역적자 지속됐지만...수출경쟁력 '유지'
보고서 "중국 수입 수요 감소에 대비해야"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이 짙은 안개로 뿌옇다. 뉴시스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이 짙은 안개로 뿌옇다. 뉴시스


2년 이상 지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올해 4월부터 이어진 장기간 무역 적자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13대 주력 수출 품목들의 경쟁력이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22일 발간한 '팬데믹 전·후, 한국 수출 주력품목 경쟁력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13대 주력품목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팬데믹 기간인 2020~2021년에 0.22%포인트 증가하며 세계 4위를 기록했다. 13대 주력품목은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제품, 선박류, 자동차 부품, 자동차 등으로, 한국 총수출의 75%, 세계 교역의 46%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 품목군이다.

팬데믹 기간 13대 주력품목의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는 ①글로벌 수입수요 회복과 ②일부 품목의 수출 경쟁력 향상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글로벌 수입 수요가 늘면서 국내 수출이 476억 달러 늘었고, 수출 경쟁력 강화로 113억 달러, 세계시장 상품 구성 대응으로 101억 달러가량 수출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선박류, 컴퓨터, 평판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자동차, 석유제품 등 6개의 수출 경쟁력이 좋아졌다.

수입 급증과 수출 둔화로 7개월 연속 무역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올해에도 수출 경쟁력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담겼다. 한국의 2대 수출시장인 중국 수입시장에서는 올해 1~8월 기준 한국 13대 주력품목 점유율이 15.13%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0.3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미국 수입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0.14%포인트 증가해 5.61%를 차지했다.



중국 수입수요 감소에 따른 대응전략 필요

한국무역협회 제공

한국무역협회 제공


4월부터 대중수출이 줄었지만, 이는 중국의 수입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미국은 견조한 수입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대미수출 경쟁력은 높아지는 추세다. 즉, 무역적자는 국내 주력수출 품목의 근본적 수출 경쟁력 약화에서 비롯됐다기보다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수입 수요 위축과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액 급증에 따른 영향인 셈이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의 수입수요 감소가 올해만의 일시적 요인이 아니라 앞으로 중국의 경제 체질 변화에 따라 굳어질 수 있는 구조적 요인일 수 있음을 감안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은 최근 20차 당대회를 통해 경제의 질적성장을 최우선 발전전략으로 제시하며 내수 중심 성장, 기술 자립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글로벌 외부 충격에 강한 수출구조 확립을 위해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반도체 등 첨단분야의 핵심 기술력을 강화하는 등 전략적 대응을 강구해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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