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대상을 받았다.
KLPGA는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2 KLPGA 대상 시상식을 열고 올해를 빛낸 선수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영예의 대상은 9월 OK금융그룹 박인비 인비테이셔널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하고, 톱10에 17차례 이름을 올린 김수지가 차지했다.
2017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김수지는 성적이 신통치 않아 2020년에 시드전까지 다시 치러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생애 첫 우승 포함, 2승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2승을 수확하며 대상과 평균타수 1위까지 휩쓰는 최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김수지가 개인 타이틀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수지는 수상 후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받고 싶은 상을 받아 뜻 깊고 영광스럽다. 나도 노력을 많이 했지만 많은 분들의 노력과 정성이 쌓여 이뤄낸 결과다.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나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LPGA 투어 대세 박민지(24)는 상금왕과 다승왕 트로피를 받았다. 박민지의 상금왕 2연패는 2017년과 2018년 상금왕 이정은(26)에 이어 4년 만이고, 2년 연속 다승왕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다승왕을 했던 신지애(34) 이후 14년 만이다. 박민지는 올해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6승을 쓸어 담으며 시즌 상금 14억7,792만원을 모았다.
박민지는 “어렸을 때 KLPGA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키도 크지 않고, 운동선수로도 피지컬이 안 좋고, 거리도 많이 안 나갔다”며 “그런 내가 KLPGA 선배, LPGA 선배들을 보며 노력했다. 이제는 주니어 선수들이 나를 보고 배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신인상은 이예원(19)이 영예를 안았다. 이예원은 올해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상금랭킹 3위, 대상 포인트 4위, 평균타수 8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이예원은 “올 시즌 시작하며 꼭 받고 싶었던 상을 받아 기쁘고 행복하다”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많기 때문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올 한해 가장 성장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기량 발전상은 정윤지(22)가 받았다. 팬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은 임희정(22)에게 2년 연속 돌아갔다.
홍정민(20) 정윤지 성유진(22) 한진선(25) 홍지원(22) 황정미(23) 이가영(23) 유효주(25) 등은 이번 시즌 생애 첫 우승으로 '위너스 클럽'에 가입했다. 김지현(31)과 장수연(28)은 KLPGA 정규 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한 선수만 가입하는 'K-10 클럽'의 새 회원이 됐다. 김서윤(20)은 드림투어 상금왕, 김선미(49)는 챔피언스 투어 상금왕을 수상했다.
한편 KLPGA와 SBS가 함께하는 ‘메디힐 드림위드버디’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한 자선 기금을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KLPGA 자선기금 및 선수 기부금 5,343만2,000원에 SBS, 메디힐 버디 적립금 1억2,650만원을 더해 총 1억7,993만2,000원을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보호종료아동을 후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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