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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아파트, '35층 룰' 깨고 50층 높이로 재탄생...'텐트형 스카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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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아파트, '35층 룰' 깨고 50층 높이로 재탄생...'텐트형 스카이라인'

입력
2022.11.21 17: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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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주거 아파트 중 8년 만에 '35층 룰' 첫 폐지
학여울역 출입구 단지 연결·양재천 보행교 신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 전경. 뉴시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 전경. 뉴시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가 최고 높이 50층에 3,800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2014년 '35층 룰' 규제가 도입된 지 8년 만에 처음으로 이를 깨는 일반주거단지지역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미도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1983년 준공된 미도아파트는 대치동 학원가가 밀집한 ‘우선미(우성·선경·미도)’ 라인에 속해, 맞은편 은마아파트와 함께 주목받는 강남의 재건축 단지로 꼽혔다. 지난 2017년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했지만 반려됐다가, 지난해 11월 신속통합기획 사업지에 선정됐다.

기획안에 따르면 미도아파트는 3,8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용적률 300%가 적용돼, 중심부 건물은 최고인 50층으로, 주변부는 15~30층으로 낮아지는 '텐트형' 스카이라인으로 설계된다. 박원순 전 시장 때인 2014년 도입한 '2030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그간 서울시 재건축 단지에서는 35층 이상 건물 허가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인 지난 3월 '2040 서울플랜'에서 35층 룰 규제를 풀면서 미도아파트가 일반주거지역 아파트 단지 중 처음으로 적용을 받게 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도아파트를 시작으로 다른 일반주거지역 아파트 재건축 단지에서도 35층 높이 제한 규제 폐지가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최고 높이 60층 규모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던 여의도시범아파트는 준주거지역이다.

기획안에 따르면 미도아파트는 서울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 단지 방향 출입구를 새로 만들고, 양재천에 보행교를 설치한다. 양재천 수변공원뿐 아니라 대치동 학원가와 은마아파트, 개포시장 접근이 쉽도록 보행로도 조성한다. 공원·녹지가 풍부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공원 기부채납 대신 양재천과 단지 건축한계선 사이 간격을 10m씩 띄우는 방식으로 수목을 보존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미도아파트가 유연한 도시 계획 규제를 바탕으로 민간의 사업성과 도시 공공성을 모두 갖춘 재건축 사업의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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