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점 한국 쇼핑몰도 할인
미국의 추수감사절(11월 네 번째 목요일)을 기점으로 열리는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25일)를 겨냥한 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계의 할인 행사가 줄을 잇는다. 고환율 국면에서 e커머스 업계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과 손잡고 물량을 늘린 할인 행사를 펼치거나, '다음날 배송'을 앞세워 장보기 고객까지 유혹하며 '블프 대전'을 준비 중이다.
아마존과 손잡은 11번가..."지난해보다 물량 두 배로"
11번가는 아마존과 함께 23~30일 '11번가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 세일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11번가 앱 안에 있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11번가 해외 직구 카테고리를 망라해 최대 80%까지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11번가가 아마존과 손을 잡고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에 돌입한 것은 올해가 두 번째다. 올해 7월과 10월에도 아마존과 함께 세일 행사를 했는데, 행사 기간 해외 직구 전체 거래액이 평소 대비 최대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인기가 높았다. 11번가 관계자는 "아마존 직구를 하려면 배송 대행지를 설정해야 하는데 11번가를 통해 아마존 쇼핑을 하면 배송대행지 없이 쇼핑해 4~10일 만에 받을 수 있다"며 "이번에는 매일 발행되는 할인쿠폰도 적용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보다 아마존 직구 할인이 적용된 품목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이번 '블프'는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직구를 노릴 만하다는 팁도 나온다. 이명호 11번가 해외쇼핑팀 팀장은 "엔저 영향으로 나이키 일본 직구, 토요토미 캠핑난로, 파나소닉 안마의자 등 일본 직구 인기상품의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해당 상품들을 특가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국 이어 홍콩 시장 상품까지 직구하는 쿠팡
쿠팡은 27일까지 로켓직구와 로켓배송 직수입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영양제 브랜드 나우푸드, 영국의 전자제품 기업 낫싱, 음향기기로 유명한 마샬이나 청소기로 유명한 다이슨, 중국 전자제품 브랜드 샤오미,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 등 다양한 브랜드 상품의 인기상품을 '브랜드딜'로 선보이고, 매일 한정 수량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단 하루 특가'도 진행한다.
쿠팡은 로켓직구 서비스 대상 지역을 올해 3월부터 홍콩까지 확대하면서 미국, 중국 시장 상품뿐 아니라 홍콩 시장 상품까지 이번 세일에 포함됐다. 쿠팡 관계자는 "홍콩 직구 상품은 에스티로더, 슈에무라 등 인기 화장품 브랜드가 많고 중국 전자제품 브랜드인 TCL도 새로 들어왔다"며 "로켓직구 상품은 3~5일 만에 빠르게 해외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 장보기 앱인 마켓컬리 역시 가전과 생활용품을 앞세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신선식품 위주에서 최근 가전 등 취급 품목을 확대해 온 마켓컬리는 이번 행사 기간에는 가전, 생활용품 비중이 역대 가장 높은 90% 수준이다. 매일 아침 11시에 공개되는 원데이 특가로 LG전자 A9S 청소기부터 삼성전자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발뮤다 기화식 가습기 등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고 주문 횟수에 따른 적립금을 받을 수 있는 응모권 행사도 진행한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의 경쟁력은 가습기 등 소형 가전 제품은 일반 장보기 식품처럼 다음날 새벽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우유나 두부 등 장보기 제품을 사러 들르는 고객들이 가전도 함께 배송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공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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