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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길 잃는 치매환자 위해 연락처 정보 담은 신발 보급

입력
2022.11.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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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연 300명 우선 순위 따라 순차적 지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지역 치매환자에게 가족 연락처 등 정보를 담은 신발을 보급한다.

부산시는 21일 부산경찰청, 부산지역 신발업체 ㈜트렉스타와 근거리 무선 통신(NFC) 안심 신발 개발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족 연락처 등의 정보를 담은 태그를 NFC 신발에 장착해 치매환자를 발견하면 곧바로 신원을 확인, 가족에 연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해당 신발은 트렉스타에 의해 개발이 사실상 완료된 상태로 부산시 등은 2025년까지 매년 300명씩 치매환자에게 NFC 안심 신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도 일선 경찰관에게 NFC 안심 신발에 대해 교육하고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실제 경찰이 길을 잃은 치매노인을 발견하더라도 현재 치매환자 신원 확인을 위한 지문등록이 전체의 20.1%에 그쳐 보호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경찰은 이 같은 어려움이 계속되자 고민 끝에 외출 시 매번 바뀌는 옷가지와 달리 익숙한 신발은 반드시 신고 나간다는 점에 착안, 관련 의견을 꾸준히 제시해 왔다.

부산지역 치매 환자 보호를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보급하는 NFC 안심 신발.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지역 치매 환자 보호를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보급하는 NFC 안심 신발.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시는 올해부터 NFC 안심 신발 대상자를 선정,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부산은 지난해 9월 말 전국 대도시 중 처음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치매환자도 해마다 늘어 올해 6만6,492명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발달장애인을 포함한 실종신고는 1,762건 접수됐다.

부산시는 이들을 위해 위치추적장치(GPS) 배회 감지기 지원, 지문 사전등록제, 배회 인식표 보급 등 치매환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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