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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자세 고치는 것이 관절 건강 지키기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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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자세 고치는 것이 관절 건강 지키기 첫걸음

입력
2022.11.1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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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병원 제공

힘찬병원 제공

누구나 자연스럽게 특정 자세를 취할 때가 많다. 보통 특정 자세는 우리 몸 모든 관절과 근육, 인대에 영향을 주고 잘못된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하면 그만큼 관절과 근육 등에 문제가 생긴다.

관절 건강을 위협하는 나쁜 자세는 문제가 누적되면 관절염이 유발된다. 특히 무릎과 엉덩이관절(고관절), 발목 등 체중을 주로 감당하는 부위들이 나쁜 자세에 취약하다.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에 체중의 8~9배 부하가 가해져 무릎에 고질적인 통증을 불러온다.

권태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무릎을 굽히고 앉으면 연골에 윤활액이 충분히 침투하지 못해 뻣뻣해져 일어설 때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고, 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며 “힘이 가해지는 부분의 연골만 닳을 수도 있어 쪼그려 앉는 자세로 생활을 많이 할수록 관절염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책상다리(양반다리)도 관절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엉덩이관절을 과도하게 꺾는 책상다리는 엉덩이관절 압력을 높여 엉덩이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책상다리는 양쪽 엉덩이관절이 바깥으로 벌어지면서 주변 인대와 근육을 긴장시키고 엉덩이관절에 무리를 준다. 또 다리가 교차되면서 다리 모양과 골반을 틀어지게 하므로 압박받는 부위가 저리거나 통증이 느껴진다.

다리 꼬는 습관은 엉덩이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지나치게 긴장되고, 엉덩이관절이 앞으로 당겨지면서 탈구가 생길 수 있다. 골반 비대칭을 일으켜 양쪽 다리 길이에 차이가 생기고 양쪽 다리에 고르게 실려야 할 체중이 한쪽 다리에 집중되면서 무릎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평소 앉아 있을 때나 서 있을 때 허리를 구부정하게 앞으로 숙이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간혹 허리 스트레칭을 앉은 상태에서 양 옆으로 허리를 비트는 동작을 할 경우 척추를 틀어지게 하면서 디스크를 신경 쪽으로 밀려나게 한다. 동작을 갑자기 취할수록 압박이 세지고 디스크를 둘러싼 섬유테가 찢어지기도 한다.

이 같은 자세를 자주해서 병원을 가야 한다면 검진받기 전에 내 자세와 몸 균형 상태가 어떤지 점검해 볼 수 있다. 전신 거울 가운데에 세로로 실을 매달아 몸의 좌우 대칭 상태를 보거나 눈ㆍ어깨ㆍ골반이 지면과 수평을 유지하는지 살펴보면 된다.

등받이가 있는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엉덩이를 의자 끝에 붙이고 허리와 어깨를 펴고 팔을 뻗어 양쪽 길이의 차이가 있는지 확인한 뒤 발바닥을 바닥에 대고 다리를 붙이고 앉았을 때 무릎 높이에 차이가 없는지도 확인해 보자. 다리 길이 차이나 골반 비대칭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만약 양쪽 다리를 쭉 폈을 때 발끝의 길이가 다르거나 발이 벌어지는 각도가 다르다면 의심할 수 있다.

무심코 하는 자세들이 몸의 모든 부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신경 써야 한다.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을 줄이고, 몸을 자주 움직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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