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이틀간 페어웨이를 한 번만 놓친 김효주는 그린 적중률이 66.7%(12/18)로 전날(83.3%)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퍼트 수를 이틀 연속 28개, 27개로 막으며 안정감을 발휘했다. 단독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ㆍ13언더파 131타로)와는 5타 차다. 1위와 격차가 다소 있는 편이지만 김효주는 올해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28) 이후 ‘15개 대회 연속 한국 선수 무승’ 사슬을 끊을 선두 주자로 나섰다.
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 부문에서 1위인 리디아 고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며 전날 1타 차 단독 1위에서 5타 차 단독 선두로 성큼 달아났다. 또 역대 여자 골프 대회 사상 가장 많은 우승 상금 200만 달러(약 26억8,000만원)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커졌다. 리디아 고는 올해 12월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한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7언더파 137타로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양희영(33)과 이정은(26)이 나란히 6언더파 138타로 공동 7위, 김아림(27)은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0위다.
시즌 상금 1위 이민지(호주)도 김아림 등과 함께 공동 10위를 기록 중이다. 상금 2위 전인지는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6위여서 ‘역전 상금왕’은 쉽지 않게 됐다. 시즌 최종전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고진영(27) 역시 3오버파 147타, 공동 49위에 머물러 3연패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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