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사람들에게 반복적으로 받은 상처를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낸시랭이 출연했다. 그는 "내가 사람을 못 믿겠다. 사람을 못 믿으면 일이 됐든 무엇이 됐든 힘들어지니까"라며 최근 배신을 당한 사연을 털어놨다.
그에 따르면 팬이라는 여성이 작품을 구매하는가 하면 강아지까지 맡아주기로 했지만, 영국 전시를 위한 출국을 앞둔 시점에 갑자기 강아지를 돌봐주지 못하겠다고 통보했으며 구입한 그림까지 환불을 요구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배신을 당했다고 했는데 그 사람과는 모르는 사이였다. 신뢰를 쌓는 시간도 없던 사람에게 절친과 같은 것을 기대하게 되면 거기서부터 상처를 받게 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오래 알고 지낸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적이 있냐"고 물었고, 낸시랭은 "결혼을 전제로 2년간 사귀었던 남자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유부남에 딸까지 있었다. 그때도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간이 2년이든 10년이든 며칠이든 나한테 보여준 진심에 맞춰 상대에게 진심을 다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는 상대의 거짓말과 배신이 제게 정신적, 금전적으로 큰 피해를 준다. 내 입장에선 배신이 반복되니까 힘들고 아무도 믿지 말고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더불어 낸시랭은 불우했던 가정사도 돌아봤다. 그는 "어릴 때 어머니가 17년간 암투병하다 세상을 떠나셨다. 친아버지란 분은 아픈 아내와 어린 딸을 두고 집을 나가 사라지셨다. 사라진 아버지 대신해 그때부터 가장이 됐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밤낮으로 병간호를 하고 일하며 살았다. 친아빠란 사람은 용서 못 한다. 아버지가 죽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과거 방송에서 부친이 죽었다고 해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오은영 박사는 "상처를 준 아버지기에 마음에선 아버지를 지운 것. 심적으로 아버진 돌아가신 상태"라며 "중요한 대상이기에 인생에 영향을 많이 받았을 거다. 아버지로부터 뿌리깊은 배신이 피해의식으로 남아 작은 상처에도 쓰라렸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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