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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이태원 참사, 조직개편은 하되 직원들 질책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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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이태원 참사, 조직개편은 하되 직원들 질책은 못해"

입력
2022.11.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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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조직개편 전 임시로 개편할 것"
"직원들 추궁 안 해... 예측 실패 후회만"
참모진 책임론 및 교체 여부 질문엔 "..."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15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시정질문에 참석해 박수빈 시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15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시정질문에 참석해 박수빈 시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사회적 재난에 대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참모진이나 담당 직원들 책임론엔 ‘예측의 한계’를 이유로 선을 그었다. 조직은 혁신하되, 인적 쇄신 요구에는 미온적 입장을 보인 것이다.

오 시장은 17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법령 개정 여부와 무관하게 전체적 조직개편은 나중에 하더라도 임시적으로 조직을 개편해 인력들이 전심전력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침을 전날 기조실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에 시 차원의 인파관리 대책이 있느냐’는 박수빈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는 압사 사고 등 사회적 재난에 서울시의 대비가 미흡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그간 도로, 교량, 터널 등 시설물 재난이 주류였다”며 “빈발한 재난 유형에 많은 역량이 투입되고 인력ㆍ예산이 배정돼 왔던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3년 만에 예정된 ‘노마스크’ 핼러윈축제를 앞두고 인파 예측에 실패했다는 비판에는 다소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오 시장은 “과연 나라면 예측할 수 있었을까 싶어 이태원 참사 담당부서인 소방재난본부와 안전총괄실의 실ㆍ장들에게 한 번도 질책이나 추궁을 못 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사건이 일어나고 보니 어떻게 그걸 예측하지 못했는가에 대한 후회가 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령대별로 핼러윈축제 인식이 조금씩 다른 걸 이번에 알게 됐고, 참사 후 아침 간부회의에서 핼러윈데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며 인파 예측 실패의 원인을 시스템 부재나 안전관리 소홀보다 세대별 인식 차이에서 찾기도 했다.

그는 참모진 경질 여부에도 확답을 피했다. 오 시장은 ‘주변에 청년문화에 대해 조언하거나 정책적 관심을 갖는 참모가 없는 것 아니냐’는 박 의원의 지적에 “인정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청년들이 이렇게 많이 모일 것으로 예측하지 못한 참모진들 교체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침묵했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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