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SC' 우승 후 UTA와 에이전시 계약→첫 미주 투어 등 광폭 행보
'백 인 보그'로 인기 배턴 터치, 미국 넘어 전 세계로
그야말로 '광폭 행보'다. 미국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merican Song Contest, 이하 'ASC')' 우승을 기점으로 시작된 가수 알렉사의 가파른 상승세가 매섭다.
알렉사는 지난 5월 미국 NBC 대규모 경연 프로그램 'ASC'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미국 음악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2018년 엠넷 '프로듀스48'에 참가하기도 했던 그는 이듬해 첫 싱글 '밤(Bomb)'으로 국내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지만 치열한 K팝 가수들의 경쟁 속 큰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다.
그런 그에게 'ASC'는 도약의 발판이었다.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 5개 해외 영토를 대표하는 56명의 아티스트들이 미국 최고 히트곡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고향인 오클라호마주 대표로 출전한 알렉사는 탄탄한 가창력, 폭발적인 퍼포먼스, 압도적 무대 장악력을 무기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당시 경쟁자로 경연에 참가했던 미국 유명 가수 마이클 볼튼까지 제치며 당당히 왕좌에 오른 알렉사의 등장은 미국 대중음악 시장에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당시 그가 경연곡으로 선보인 '원더랜드(Wonderland)'의 인기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원더랜드'는 현지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인 라디오 매체 재생 횟수에서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트와이스 싸이에 이어 역대 K팝 가수 6위에 이름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던 바다. 'ASC' 우승자라는 타이틀은 알렉사의 행보에 한층 힘을 실었다. 덕분에 알렉사는 미국에서 존재감을 알림과 동시에 NBC '켈리 클락슨 쇼', '2022 빌보드 뮤직 어워드' 등에 출연하며 빠르게 현지에서의 대중성을 쌓아갔다.
재미교포로서 영어에 능통하고 미국 문화에 익숙하다는 점은 알렉사의 큰 무기였다. 완벽한 현지화 프리미엄을 갖춘 알렉사는 'K팝'으로 장르적 차별화를 꾀하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ASC' 우승 이후 약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벌써 그는 뉴저지 애틀랜타 등 북미 8개 도시에서의 월드 투어를 성황리에 마치며 미국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지난 11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 '걸스 곤 보그(GIRLS GONE VOGUE)'는 이같은 행보의 배턴을 이어받았다. 새 앨범 타이틀 곡인 '백 인 보그(Back in Vogue)' 뮤직비디오는 공개 나흘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000만 뷰를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으며 미국 대표 라디오 프로그램인 '아이하트라디오(iHeartRadio)'는 지난 16일(한국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퍼포먼스 비디오를 게재하며 알렉사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데뷔 3년 만에 미국에서 일련의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한 알렉사는 이제 도자캣(Doja Cat)과의 협업을 꿈꾸는 '글로벌 신예'가 됐다. 이제 그의 다음 목표는 국내로의 '역수입'이다. 'ASC'를 통해 미국 음악 시장에서 먼저 존재감을 알리게 됐지만 자신의 뿌리는 'K팝'에 있다고 이야기하는 그인 만큼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 확립 역시 중요한 숙제이기 때문이다. 알렉사가 이번 활동을 통해 국내 가요계에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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