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을 마치고 귀국 직전 트레이드를 통보 받은 빅리거 최지만(31·피츠버그)이 당황함을 가라앉히고 새 팀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귀국한 최지만은 16일 피츠버그 구단에서 마련한 온라인 입단 기자회견에서 “탬파베이 동료들에게 피츠버그는 좋은 팀이라고 들어 기대된다"며 "한국인 선수들(박효준, 배지환)이 있어 적응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4년 전 탬파베이에 처음 갔을 때 베테랑 선수들에게 많이 배웠던 것처럼 피츠버그의 젊은 선수들에게도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년부터 탬파베이에서 뛴 최지만은 2021시즌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 162경기 중 83경기에만 출전했고, 올 시즌에도 팔꿈치 부상으로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타율 0.233(356타수 83안타) 11홈런 52타점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또 최지만이 내년부터 연봉 조정 3년차에 접어들어 올해 320만 달러(약 42억5,900만원)보다 더 많은 돈을 줘야 하는 구단 측의 부담도 트레이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지만은 인터뷰를 통해 "(트레이드로) 팬들이 많이 놀랐다. 아쉬워하는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 나도 슬펐다"고 심경을 전했다.
12월 중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인 최지만은 "간단한 수술이라 재활 기간이 짧아 내년 스프링캠프에 참가에도 문제가 없다”며 의지를 태웠다. 평소 약점을 보였던 좌완투수 상대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최지만은 "그 동안 좌완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여 템파베이에서 출전 기회를 제한적으로 받았다"며 "왼손 투수를 상대로도 자신 있으며, 피츠버그에서 기회를 많이 받는다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붙박이 주전 1루수가 없는 피츠버그에 온 것은 최지만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최지만은 "올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우선이다. 몸 상태를 회복한 뒤 내년 시즌 준비를 잘하겠다"고 새 시즌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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