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창립 40주년 맞아
갭(GAP), H&M, 아메리칸이글 등 글로벌 유명 의류 브랜드를 위탁 생산하는 한세실업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정보통신(IT) 기술을 결합한 혁신 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16일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지난 40년 동안 한세실업은 전 세계 각국의 의류 수출을 책임지며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 디지털 기반 공급망 구축, 생산 공장의 수직 계열화 완성 등 사업 카테고리 확장의 선순환 사업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며 "IT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혁신적 기업 문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2015년부터 독자 개발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햄스(HAMS) 등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왔다. 햄스는 제품 생산 과정의 모든 흐름을 데이터로 만들어 모든 공장의 가동 및 생산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외부 변수를 예측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있다.
2017년부터는 자체 3D 디자인 기술로 가상 샘플을 제작, 불필요한 샘플 원단의 폐기물과 샘플을 전달할 때 포장재, 운송 연료 등을 줄여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 등 일석이조 효과를 얻고 있다. 한세실업은 2025년까지 실물 샘플의 80% 이상을 3D로 대체할 계획이다.
한세실업은 이 밖에도 빗물 재활용을 위한 빗물 저장 시스템, 에어컨 대신 작업장 내 온도를 조절하는 워터 쿨링 시스템 등 2019년부터 해외 공장에 다양한 친환경 의류 생산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2015년 대비 2020년에는 물 사용량 8,000만 리터(L) 이상, 유류 사용량 14만 리터 이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이상 줄였고, 석탄 사용량은 100%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한세실업은 1982년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설립한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으로 2009년 한세예스24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설립하며 인적분할됐다. 전 세계 9개 나라서 20개 법인을 운영하며 5만여 명이 근무 중이다. 갭, H&M, 아메리칸이글 등 유명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 해 의류 4억 장을 수출하고 있다. 한세실업의 3분기 매출은 5,833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올해 매출은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익환 부회장은 김동녕 회장의 차남으로 2004년 한세실업에 입사한 뒤 조직 문화를 유연하게 개편한 동시에 첨단 IT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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