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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엄마' 조혜원, 4세 딸·여동생 돌보는 일상에 뭉클 ('고딩엄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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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엄마' 조혜원, 4세 딸·여동생 돌보는 일상에 뭉클 ('고딩엄빠2')

입력
2022.11.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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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엄마 된 조혜원, 4세 딸·여동생 위해 생계 책임
시청률 유료방송가구 기준 2.7% 기록

19세에 엄마가 된 조혜원이 4세 딸과 의붓여동생을 돌보는 듬직한 가장의 모습으로 진정한 가족애를 선보였다. MBN 제공

19세에 엄마가 된 조혜원이 4세 딸과 의붓여동생을 돌보는 듬직한 가장의 모습으로 진정한 가족애를 선보였다. MBN 제공

19세에 엄마가 된 조혜원이 4세 딸과 의붓여동생을 돌보는 듬직한 가장의 모습으로 진정한 가족애를 선보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24회에서는 조혜원이 19세에 집을 나와 미혼모 시설에서 출산하게 된 과정과, 4년째 양육비는커녕 유전자 검사마저 거부한 전 남자친구와의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어 현재 4세인 딸과 고등학생인 ‘의붓여동생’과 함께 사는 일상을 공개해 박미선, 하하, 인교진 3MC와 스페셜 게스트 사유리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2.7%(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먼저 19세에 엄마가 된 조혜원의 사연이 재연드라마 형식으로 공개됐다.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친아버지, 새엄마와 함께 살던 조혜원은 아버지의 지나친 간섭에 답답함을 느껴 온라인 ‘사모임 톡방’을 시작했다. 그러다 한 남자에게 답장을 받게 됐고, 실제로 만난 뒤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점차 집착 증세를 보였고, 조혜원은 “(전 남자친구가) 저의 SNS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누구와 연락하는지 감시를 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이후, 남자친구와 헤어진 조혜원은 새엄마의 눈썰미로 임신 5개월 차에 아이를 가졌음을 알게 됐다. 이에 전 남자친구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고 양가 만남을 가졌지만, 그 자리에서 친자 여부를 둘러싼 의심까지 불거졌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심지어 전 남자친구 가족은 전화번호를 바꾸고 이사까지 하는 등 종적을 감췄다. 결국, 조혜원은 “아이를 낳을 거면, 집을 나가라”는 친아버지의 말에, 미혼모 시설에 들어가 출산을 하게 됐다.

사연이 마무리된 후, 부산에 사는 조혜원과 4세 딸, 의붓여동생 조혜빈과의 일상이 공개됐다. 조혜원은 아침 일찍 등교하는 여동생을 배웅해준 뒤, 딸의 식사를 챙기고 어린이집에 등원시켰다. 이후 카페에서 2시간 가량 아르바이트를 하고 다시 편의점으로 이동해 2차 아르바이트를 했다. 현재 나라 지원금을 받고는 있지만 세 식구의 생활비로는 부족한 탓에 조혜원은 하루 2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었다. 그럼에도 가계부는 ‘마이너스’인 상황이었다.

조혜원은 “최근 이사를 하면서 지출한 돈이 있어서 마이너스”라고 설명했고, 이를 알아차린 의붓여동생은 “나도 언니처럼 알바를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혜원은 동생이 학창시절을 충분히 누렸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이를 만류했다. 또한 조혜원은 아이 친부에게 4년째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털어놨는데, “아이 친부가 가까스로 연락이 닿아도, 유전자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해 스튜디오 출연진을 경악케 했다. 이를 들은 이인철 변호사는 “인지 청구 소송 후에 양육비를 청구하면 된다. 만약 끝까지 인정을 안 하는 경우라면, 친자 확인 소송을 하면 된다”며 법률 조언을 해줬다.

잠시 후, 조혜원은 헛헛한 마음을 달래려 이제는 ‘동네 남사친’이 된 전 남자친구를 만나 저녁 자리를 가졌다. 두 사람은 3년 동안 연애하다가 남자친구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지게 된 사이. 이와 관련, 조혜원은 “딸이 3년 동안 전 남자친구에게 ‘아빠’라고 불렀다”고 밝혀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다음 날 조혜원은 딸을 데리고 외조부모 댁을 방문했다. 외조부모는 어린 시절, 조혜원을 맡아 키워서 손녀딸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조혜원은 어린 시절 모습이 담긴 앨범을 보다가, 백일잔치 상에서 친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한 뒤 8년 만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혜원은 “아기를 키우다 보니 엄마 생각이 더 많이 난다”고 그리움을 전했고, 친엄마는 “엄마가 너랑 같이 살려고 양육권 소송을 하려고 했는데, 아빠가 소리소문 없이 널 데려갔다”고 말했다. 엄마의 말에 눈물을 흘리던 조혜원은 “엄마 보고 싶어. 엄마가 온다고 하면 그때 만나자”라며 통화를 끝냈다. 그런 손녀를 뒤에서 안쓰럽게 지켜보던 외할머니의 모습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다음 날, 조혜원은 딸, 의붓여동생과 함께 부산의 명소인 송도 해상케이블카를 타며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그러다 조혜원은 여동생에게 “언니랑 사는 걸 후회한 적은 없냐? 또래들처럼 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여동생은 “피 한 방울 안 섞인 동생인데 갑자기 연락해서 ‘내려가도 되냐’고 했을 때 바로 ‘내려오라’고 해서 고마웠다”며 “나는 언니가 내 언니여서 너무 고마워”라고 화답해 뭉클함을 안겼다. 박미선 등 출연진들은 “저런 게 진짜 가족이지”라며 조혜원네 세 식구의 모습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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